"뒤질래? 이 XX야" 軍 이번엔 무차별 싸대기 폭로 터졌다

원선우 기자 2021. 6.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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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3보병사단 로고./조선일보DB

육군 제23보병사단 예비군 지휘관이 병사를 폭행·폭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군사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엔 7일 오후 4시50분쯤 읍대장이 상근예비역 A 병장과 B 일병을 마구잡이로 폭행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읍대장이 청소를 지시한 지 2분 만에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뒤질래?’ ‘죽고싶어?’ ‘이 XX야’ 는 등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내뱉고 읍대 내에 있는 테이블을 발로 차고 기물을 부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했다.

이어 “A 병장이 앉아있는 책상을 수차례 발로 차 책상 위에 있는 유리가 깨졌고, A병장 머리채를 잡으며 ‘너 진짜 죽을래?’라며 뺨을 두 차례 세게 후려쳐 A병장 볼이 빨개지며 부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A 병장이 ‘아무리 그래도 싸대기를 때리는 게 맞는 것입니까, 저 부모님한테도 싸대기 안 맞았다’고 하자 읍대장이 ‘너희가 안 맞게 행동해야지, 이 XX들아’라며 수차례 비하하고 욕설했다”고 했다.

23사단은 8일 입장문을 내고 “관련 제보 건과 관련해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장병과 가족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23사단은 “제보 내용과 관련하여 읍대장과 장병을 분리 조치한 후,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 처리할 것이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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