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생충" 독설 원희룡과 만남 무산.. 10일부터 2박3일간 제주 방문

오상도 2021. 6.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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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간 만남이 무산됐다.

양 측은 원 지사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향해 "기생충"이라고 원색적으로 공격한 뒤 껄끄러운 관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7일 오후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소속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도지사의 공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협약식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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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여야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간 만남이 무산됐다. 양 측은 원 지사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향해 “기생충”이라고 원색적으로 공격한 뒤 껄끄러운 관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제주도 제1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 협약식’은 최근 제주도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행사에는 이 지사와 원 지사 외에 경기도의회·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제주도는 7일 오후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소속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도지사의 공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협약식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이는 연기가 아닌 취소로 양측의 협약도 없던 일이 됐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제주도의회의 나머지 3개 기관은 장소를 바꿔 제주도의회 청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원 지사가 빠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3개 기관장만 협약식에 참석해 여야를 초월한 광역지자체의 대일 오염수 공동 대응이라는 애초 취지가 퇴색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간부 공무원이 확진되면서 필수 회의에서까지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다른 간부 공무원들도 진단검사를 받는 상황이어서 방역 강화 기간만큼은 어쩔 수 없이 행사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경기도 관계자는 “제주도가 방역상황을 평가해 행사를 조정한 것이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협약 자체를 없던 일로 하겠다는 제주도의 결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 불발을 놓고 최근 이 지사가 기본소득의 논거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책 내용을 언급했다가 여야 인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야 핵심 인사들이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원 지사도 지난 6일 “기본소득을 고집하는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 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르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원 지사와 회동이 좌절된 이 지사는 10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울산, 전북, 대구 등에 이어 전국을 돌며 행해온 세 불리기 행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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