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쌍용자동차 노조 자구안 수용 환영" 밝혀

정장선 평택시장은 8일 쌍용자동차 노조가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통해 자구계획안을 수용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7일 오후 3시 40분에서 5시 40분, 8일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의 52%가 자구안에 찬성했다. 투표 참여 조합원 3224명 중 1681명이 노사특별합의에 동의했다.

이번에 통과된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휴업 2년이다. 쌍용차는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한다. 이에 따라 4800여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이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9년 쌍용차가 1000여 명에 가까운 노동자를 해고하고, 이에 반발한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며 노사 갈등이 폭발한 것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우리 지역의 아픈 역사”라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조합원 분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큰 결정을 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자구안에는 기술직 50%와 사무직 30%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급여 삭감이나 복지혜택 축소 등 생계와 직결되는 내용을 골자로 하기 때문으로, 나아가 경영정상화까지 파업조차 진행하지 않겠다는 항목도 자구안에 포함돼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렇게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내놓아서라도 회사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쌍용차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 “조합의 과감한 결단으로 쌍용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이 더욱 커졌다. 인건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고정비 지출이 감소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인수합병이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게 됐으며, 쌍용차 직원들의 희생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명분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시도 쌍용차 노조의 결단을 기억할 것이며, 쌍용차가 어려운 여건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시킬 때까지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울러 쌍용차의 회생을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SNS릴레이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기획하고,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기관·단체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대표 기업인 쌍용차를 기억해 주시고, 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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