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대장 "너 진짜 죽을래" 상근 예비역 폭행..23사단 "분리 후 MP조사"

박태훈 선임기자 2021. 6. 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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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 일대를 관할하는 육군 23사단에서 예비군 읍대장이 상근 예비역을 폭행, 군사경찰(MP)이 조사에 나섰다.

이어 사단측은 "제보 내용과 관련하여 읍대장과 장병을 분리 조치한 후,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다"며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 처리할 것이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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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 일대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23사단, 철벽부대.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원도 동해안 일대를 관할하는 육군 23사단에서 예비군 읍대장이 상근 예비역을 폭행, 군사경찰(MP)이 조사에 나섰다.

23사단은 8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제보건과 관련해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장병과 가족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우선 사과했다.

이어 사단측은 "제보 내용과 관련하여 읍대장과 장병을 분리 조치한 후,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다"며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 처리할 것이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이날 군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등에는 전날 오후 4시50분쯤 읍대장이 상근예비역 A병장과 B일병을 마구잡이로 폭행했다며 "상관이라는 이유로 병사들에게 체벌을 줘도 되는 것"이냐 도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 왔다.

제보자는 "읍대장이 청소를 지시한 지 2분만에 청소를 하지않는다는 이유로 '뒤질래?' '죽고싶어?' '이XX야' 는 등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내뱉고 읍대내에 있는 테이블을 발로 차고 기물을 부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고발했다.

또 "A병장이 앉아있는 책상을 발로 수차례 발로 차 책상 위에 있는 유리가 깨졌으며 A병장 머리채를 잡으며 '너 진짜 죽을래?'라며 뺨을 두차례 세게 후려쳐 A병장 볼이 빨개지며 부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A병장이 '아무리 그래도 싸대기를 때리는 게 맞는 것입니까, 저 부모님한테도 싸대기 안맞았다'고 하자 읍대장이 '너희가 안맞게 행동해야지, 이XX들아'라며 수차례 비하 하고 욕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근 예비역은 집에서 출퇴근 하면서 주로 예비군 관련 업무를 보고 있으며 복무기간, 월급은 현역병과 동일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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