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경상수지 흑자지만..경기회복 신호는 일자리에서 확인해야

이은지 2021. 6. 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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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6월 8일 (화요일)

■ 대담 :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경상수지 흑자지만…경기회복 신호는 일자리에서 확인해야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오랜만에 경제면에 기분 좋은 뉴스가 나왔죠. 수출이 늘고 국제 운임도 오르면서 4월 경상수지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인데요. 이번 경상수지 흑자의 의미와 향후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하 조영무)>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자, 먼저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의 굵직한 내용들을 좀 정리해주실까요?

◆ 조영무> 일단 앞서서 말씀을 해주셨지만, 경상수지라고 해서 통상적으로 외국과 돈을 주고받는 거래를 통해서, 벌어들인 돈이 지난 4월에 19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 전 달이었던 3월에 78억 2000만 달러 흑자와 비교를 하면,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통상적으로 4월에는 적자를 많이 기록을 했었거든요. 특히 지난해 4월에도 33억 달러 적자를 경상수지가 기록을 했었는데, 올해 4월에는 19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을 했다, 라는 대목이 눈에 띄는 부분이고요. 특히 지난 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라는 부분도 주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전진영> 4월 경상수지가 19억 1000달러, 1000만 달러. 그리고 지난 해 5월 이후 12개 째, 거의 1년 내내 흑자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살다 보면, 오늘 발표한 경상수지가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체감경기를 생각하면 좀 이렇게 호조를 보인 부분이 좀 의아하다는 생각도 들 수도 잇을 거 같은데, 이렇게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인된 배경도 있겠죠?

◆ 조영무> 말씀하신 것처럼 체감이 잘 안 된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것은 기본적으로 이번 4월에도 그러했고,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상품수출 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종사하시는 자영업, 서비스업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고요. 특히 지난4월에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40억 6000달러로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수출이 수입보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상품수지의 수출은 551억 달러를 넘었고요, 전년대비 47%정도 늘어났습니다. 반면에 수입도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 규모가 476억 달러, 전년 대비 37%늘어나는 것에 그쳤기에, 아무래도 상품을 많이 팔아서 해외로부터 돈을 많이 벌어들인 것이 기본적으로 경상수지를 흑자로 기록한 중요한 원인이 된 거 같습니다.

◇ 전진영> 앞서 제가 오프닝에서도 이유를 잠깐 언급을 하긴 했는데, 원래는 이 4월이라는 시기 자체가 보릿고개처럼, 경상수지 적자가 항상 나오는 시기라고 들었거든요. 배당지급 때문인데, 이 부분도 좀 설명해주세요.

◆ 조영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외국과 주고받는 거래에서 남는 돈을 기록을 하는 것을 경상수지라고 하는데, 경상수지는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품을 수출하거나, 해외로부터 수입을 해서 남는 돈을 상품수지라고 부르고요. 또는 여행을 보러 가거나, 해외로부터 지식재산권을 받거나, 주거나 과정에서 오고가는 결과로 남는 돈을 서비스 수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과는 별개로 해외에 투자해 놓은 돈에서 받는 배당이라든가, 이자. 또는 외국인들에게 주어야하는 배당이나 이자, 이런 분을 따지는 것이 또 본원소득수지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외국인에게 주는 배당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왜냐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죠. 그래서 통상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특징을 상품거래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상품수지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을 하고, 반면에 외국인 배당금으로 주는 본원소득수지의 부분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특히 외국인들을 주총이후에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4월에는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지급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의 적자폭이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매년 4월에는 이런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역시 외국인 주주들에게 32억 1000만 달러 정도의 배당금을 지급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당금 지급정도는 예년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닌 반면에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이 부분을 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내용을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상품수지는 늘 흑자를 기록을 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로 인해서 외국인에게 가는 돈, 그것은 본원소득수지인데 그것은 항상 적자를 기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본원소득 수지 적자를 덮을 만큼 이번의 상품수지 흑자가 굉장히 좋았다는 이야기네요.

◆ 조영무> 그렇습니다. 4월의 경우에 그렇습니다.

◇ 전진영> 예, 알겠습니다. 이해가 청취자 분들께서도 되셨을 거 같은데. 오늘 왠지 경제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번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이 상품수지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상품수지는 뭔가요?>

◆ 조영무>정의로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와 외국 사이에 상품이 오고가는, 그리고 수출하거나 수입하거나 하는 거래를 장부처럼 한 곳에 적는 거고요. 이러한 부분을 일반 상품이라든가, 중개업 무역 순수출로 나누어서 집계한 것을 상품수지라고 부르고요. 반면에 서비스수지, 직접 상품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서 건설을 해주든가, 또는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지급하는 돈이라든가 하는 부분은 서비스 수지라고 해서 별도로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이번에 이 상품수지가 굉장히 많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 입니까?

◆ 조영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4월 기준으로 40억 6천 만 달러 수준이었고요. 수출이 거의 47%, 수입이 37%정도 늘어나서 이러한 규모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진영>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이 바로 이 수출이 잘 되었다는 것인데 특히 강세를 보인 수출 업종들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 조영무> 일단 수출 규모로만 놓고 보면, 전기전자제품의 수출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165억 달러가 넘었는데요, 전 년 같은 달 대비 32%가 늘어났고요. 이것보다도 빠르게 늘어난 것이 품목들이 많습니다. 화공품 같은 경우에는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49%정도 늘어났고요, 철강제품 같은 경우에도 41%넘게 늘어났었고, 그리고 석유제품 같은 경우에는 94%정도 늘어났었고. 수출의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들을 보면, 화공품이라든가 석유제품이 들어가 있는데, 사실은 지난 해 봄에 코로나가 발생하고 나서, 글로벌 경기가 매우 안 좋아지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화공품이라든가 석유제품의 수출의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이러한 국제유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잇고 그렇다 보니 양적인 측면에서도 화공품이라든가 석유제품의 수출이 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제자리를 찾거나 회복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렇게 품목들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잇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글로벌 물동량이라고 하죠. 전 세계적으로 상품들이 왔다, 갔다하는 양 자체가 올해 들어서 많이 늘면서, 해운 수요 쪽으로 몰리게 되는데, 우리나라가 해운 운송업 분야에서는 또 강하니까 이것 때문에 서비스수지도 살아났다고요.

◆ 조영무> 4월 경상수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서비스 수지가 지난 해 4월 같은 경우에는 15억 달러 적자를 기록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가령 지식재산권 사용도 적자였고, 여행도 적자였고. 하지만 과정에서 보면 운송수지가 미미한 흑자 정도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었거든요. 올해 4월 같은 경우에는 운송수지, 서비스 안의 운송수지 쪽에서 8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 백신을 빨리 맞고 있는 미국이라든가,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살아나고 있고, 이러한 나라들의 수입수요가 살아나면서 국제적인 물동량도 회복이 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해운 운송업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이 됩니다.

◇ 전진영> 또 하나 살펴볼 부분.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투자를 했는가, 하는 부분도 중요하게 보아야 할 거 같은데. 외국인의 국내투자 증가폭이 크게 나왔더라고요. 어떤 의미로 저희가 받아들여야 할까요?

◆ 조영무> 4월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외국인의 국내에 있는 주식과 관련된 자본수지 금액이 7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을 했고요. 그리고 부채성 증권이라고 해서 흔히 채권투자라고 부르는 쪽에서 53억 7000만 달러 정도를 흑자를 기록을 했습니다. 결국은 외국인들이 4월 같은 경우에 국내 주식도 많이 샀지만, 채권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부분을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외국인 국내투자가 증가한다는 건, 한국경제가 회복이 된다, 라는 시그널을 외국인들도 인정한 것이다, 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 조영무> 그렇게 볼 수도 있겠고요. 또 다른 측면은 아직까지는 국제금융시장이 풀린 이 투자자금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난 해 코로나를 겪으면서 주요국 미국이라든가, 유럽 일본 중앙 은행들이 풀은 돈이 굉장히 많았고요. 그러한 돈들이 투자처를 찾아다니면서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많이 투자가 되고 있고. 그러한 가운데에서 수출도 양호하고, 올해 4%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거 같은 국내 금융시장이 상당부분 들어온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어느 정도 그래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 조영무> 그렇습니다.

◇ 전진영> 경기라는 것이 국내경기만 잘 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고 사실 전 세계 경기가 다 같이 살아나야 탄력을 받아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잖아요. 우리의 이러한 긍정적인 시그널처럼 전반적인 세계 경제도 좀 좋아지고 있는 것이라 판단을 할 수 있을 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영무> 일단 올해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상당 부분 높아질 것입니다. 백신 접종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더더욱 그렇고요. 반면에 유럽이라든가, 제 3세계 거대 신흥국들, 특히 인도나 브라질 아직까지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많은 신흥국들, 이런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의 반동이 약할 가능성이 있고요. 결국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 회복세 속에서 그렇지 못한 국가들도 상당수 나타나는, 한 마디로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흐름도 차별화되고 양극화 된k자 흐름의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런 측면에서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회의가 있었고 재무장관 끝내고 돌아온 재닛 옐런 장관의 발언도 저희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폭 금리인상은 미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또 다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지금 계속해서 미국 금리 인상 여부가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영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중앙들이 왜 이렇게 금리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테이퍼링이라는 것도 하는가? 결국은 인플레, 물가상승 압력 때문이고요. 그런 면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물가상승 압력이 얼마나 강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러한 인플레라든가, 통화정책의 변화라든가, 경기회복이라든가 이러한 것들이 지속되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계의 소비라는 것이 뒷받침이 되어야하는데. 그 출발점이 일자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요이슈가 되고 있는 것처럼. 그러한 면에서 얼마나 고용시장에서 일자리가 늘거나 가계소득이 늘어나는가, 그런 부분이 저희가 체크해야하는 주요 포인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영무>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전진영 PD[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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