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의사가 10년 이상 대리수술"..의사가 내부 고발

연합TV2 2021. 6. 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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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의혹을 고발한 병원의 현직 의사는 '대리 수술'이 개원 초기부터 10년 넘게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PA'로 불리는 진료보조인력의 대리 수술은 특정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리 수술' 의혹 영상에서 의료 행위를 하는 간호조무사는 모두 3명입니다.

이른바 PA, 진료보조인력으로 불리는 '가짜 의사'입니다.

수술실에서 봉합과 지혈 등을 하는데, 간호조무사는 의료법상 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지만, 환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 병원을 경찰에 고소한 의사 A씨는 병원이 문을 연 2000년대 초반부터 이 같은 형태의 '대리 수술'이 계속돼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 의사> "어떤 경우에는 보조 인력이 더 수술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그런, 역할이 바뀐 현상이 초창기에 있었죠."

제보자가 기록해둔 자료에는 담당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의사는 수술을 지켜만 보다가 나갔다는 말이 됩니다.

<제보 의사> "(직원들 말이) ○○○ 원장이 어시스트고, ○○○(간호조무사)이 메인 외과 전문의라고.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의사 10여 명 중 전체 수술 과정을 모두 집도하는 의사는 한두 명에 불과하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간호사 등 다른 직원들의 문제 제기는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형태의 수술이 계속됐기 때문에 당연한 걸로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제보 의사> "사실 이런 문제가 지난번 인천(척추병원 대리 수술 의혹)에서 보듯이 척추병원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예요."

제보자는 이 같은 문제를 수년 전부터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표원장은 "제보자는 10년 넘게 수술실에 들어오지 않았고, 3년 넘게 다른 의사들을 협박했다"면서 "조작한 증거를 만들어서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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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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