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석유公 사장 "해외사업 효율화.. 재무건전성 확보 집중할 것"

임광복 2021. 6. 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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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에 석유개발 분야 전문가인 김동섭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취임하면서 공사 정상화와 재도약 기대가 커졌다.

석유공사는 한때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지난해말 부채가 18조원을 넘어서는 등 자본잠식에 빠졌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인수에 4조8000억원, 이라크 쿠르드 유전과 사회간접자본(SOC) 연계 사업에 1조원을 투입했지만 실패해 이자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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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사업 과감하게 처분
비축자산 관리역량 강화해
에너지안보·수익 동시창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이 8일 울산 혁신도시에 위치한 석유공사 본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에 석유개발 분야 전문가인 김동섭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취임하면서 공사 정상화와 재도약 기대가 커졌다. 석유공사는 한때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지난해말 부채가 18조원을 넘어서는 등 자본잠식에 빠졌다. 김 사장은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재무구조 개선과 새로운 사업구조 재편, 부실한 해외자산 매각 등 시급한 과제 해결에 나선다.

■비핵심자산 매각·비축유 관리강화

한국석유공사는 8일 김 신임 사장이 울산 혁신도시 내 석유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석유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해외 부실자산 처분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그동안 석유공사는 에너지 자립과 대형화 추진 과정에서 취득한 자산들 경제성과가 악화돼 재무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사장은 "효율적인 해외사업 관리·감독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 비축유 관리역량 강화와 트레이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빠르고 스마트한 전략 실행,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냉철하게 점검해 비핵심자산의 전략적 매각, 비축 자산의 관리 역량 강화에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재무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석유공사 자산관리를 위해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경제성이 낮은 사업의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인수에 4조8000억원, 이라크 쿠르드 유전과 사회간접자본(SOC) 연계 사업에 1조원을 투입했지만 실패해 이자 부담이 커졌다.

또 석유공사는 1979년 창사 후 지난해 첫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석유공사의 2020년 총부채는 18조6000억원(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기준)으로 전체 자산 17조5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더 많아졌다.

■탄소중립 신성장동력 창출

석유공사는 재도약을 위해 본업인 에너지 자원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신성장동력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김 사장은 "석유개발 사업 우량화와 석유 비축사업 최적화로 에너지 안보와 수익성을 동시에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탄소중립에 발맞춰 이산화탄소 저장기술(CCS), 이산화탄소 활용기술(CCU), 신재생에너지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기업문화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지혜와 자발적인 참여, 열정을 모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하기로 했다.

그는 "소통과 섬김의 리더십 경영철학으로 모든 구성원뿐 아니라 노조와도 화합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의 근무환경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업무 영역에 적극 도입하고 석유 개발, 도입, 운송, 비축의 가치사슬을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 보안시설인 비축기지와 전 임직원의 안전책임경영의 실천과 사고예방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 도전의 마인드로 앞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석유공사가 '국민에 신뢰받고 글로벌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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