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매각 첩첩산중..노조 "고용안정 방안 마련하라"

최선윤 2021. 6. 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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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과 관련해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금융사들을 찾았지만 노조 측이 요구했던 '전 직원 고용 승계'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자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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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과 관련해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다만 씨티은행 전체 직원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 최종 인수까지는 첩첩산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씨티은행 노초도 사측을 향해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라며 촉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씨티은행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부문의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까지 4곳 이상의 금융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으나 이들은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 상태다. 씨티은행 측은 "접수된 인수의향서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입찰대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최종 입찰대상자들의 상세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최선의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분리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단계적 폐업까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인수의향을 밝힌 복수의 금융사들이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 매각까지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고용불안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노조는 총파업 등 강경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씨티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씨티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열고 "씨티그룹의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소비자금융 부분매각·철수 발표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실직 위기에 처한 2500여명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진창근 씨티은행 노조 위원장은 "수십년 간 묵묵히 일해온 우리 직원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은행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가정과 은행을 동일시 하고 살만큼 은행을 사랑하고 열심히 일한 우리가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하는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외국자본의 오만함이 도축을 하듯 우리 몸뚱이 중 팔 수 있는 부분은 팔고 수십년 함께 해 준 고객도 팔고, 얼마 남지도 않은 영업점도 모조리 폐쇄하고, 남은 직원들은 문 밖으로 내쫓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정리 안 된 부위가 있으면 결국 쓰레기통에 버리겠다는 것이다. 사측의 소비자금융 부분매각과 단계적 폐지 추진 결정에 강하게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금융사들을 찾았지만 노조 측이 요구했던 '전 직원 고용 승계'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자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금융권은 통매각을 추진하는 데 있어 높은 인건비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실제로 작년 기준 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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