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가치 투자가, 삼성전자에 새로 주목한 이유

방현철 기자 2021. 6.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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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고문 "삼성전자, 지금은 저평가된 가치주"

8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고문을 초대 손님으로 모셔 가치주 투자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가치주 투자에 대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지 궁금증을 풀어줄 것입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조선일보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채원 고문은 ‘가치 투자 1세대의 대표 주자’ ‘가치 투자의 전도사’ ‘가치 투자의 대명사’ 등의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동원투신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던 그는 1998년 전 세계 가치 투자의 대부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가치 투자 외길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고문이 투자 일선에서 물러나면 가치주 시대가 도래한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1998년 12월 국내 최초로 ‘동원 밸류 이채원 펀드’란 가치주 펀드를 출시했지만 이듬해 가치주와 거리가 먼 기술주와 닷컴 버블(거품)로 처참한 실패를 맛봤습니다. 한때 127%까지 갔던 수익률이 100% 아래로 떨어지니 고객 항의가 빗발쳤고, 그는 2000년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증권사 고유 자산 700억원을 운용하며 절치부심했습니다.

이후 2006년 ’10년투자 펀드'를 내놓으면서 화려하게 가치 투자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당시 ’10년 투자 고객을 찾습니다'는 광고 문구로 화제가 됐었죠. 하지만 2015년 이후 도래한 성장주 시대를 못 견디고 작년 말 대표를 그만 뒀습니다. 이 고문은 대표에서 물러나며 “내가 그만두니 가치주가 잘될 겁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올해 가치주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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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문은 우선 가치주를 “싸고, 귀하고, 소외된 자산”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가치를 형성하는 것에는 안전성이라는 자산 가치, 수익성이라는 지금 버는 수익, 성장성이라는 앞으로 얼마나 벌 건지라는 세 가지 요소를 들었습니다.

이 고문은 현재 삼성전자 주식이 “가치주의 영역에 있다”고 했습니다. 성장주라기 보단 가치주에 가깝다는 겁니다. 이 고문은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약 530조원인데, 매년 40조원씩 번다면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13년이 걸리는 규모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주가 수익 비율, PER이라고 하고 이게 13배라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의 평균 PER은 15배 쯤인데, 삼성전자가 13배라면 평균보다 낮아서 저평가된 가치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고문은 가치 투자는 기업 규모, 성장성, 업종, 종목 등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가치 투자가 중소형주 투자라는 건 시장의 오해라는 겁니다. 이 고문은 “일단 내재가치보다 저평가 되고, 반드시 펀더멘털 외적인 요인으로 저평가돼야 가치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장의 오해와 편견, 무관심, 수급이 안 좋아서, 외국인이 팔아서, 일시적인 기업 실적의 악화 등으로 가격이 떨어져 있다면 ‘매수’ 시점이라는 겁니다.

이 고문은 “올 들어 이미 가치주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제는 모든 가치주를 사는 시기에서 좋은 가치주와 성장주를 골라야 하는 시기로 바뀌었다”며 “한국 시장에서 가치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 돼 있는 건 고배당주”라고 했습니다. 고배당주로는 통신대기업, 은행주, KT&G 등을 꼽았습니다. 이 밖에도 음식료, 의류 등 소비 가치주, 그리고 삼성물산, LG, SK 등 지주회사들이 저평가돼 있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6월9일 오후 5시에 ‘여의도 채권의 전설’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상무를 초대 손님으로 모십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미국 금리 동향과 그에 대응해서 어떤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지 궁금증을 풀어줄 것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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