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배타적사용권 잇달아..신청건수 올해 역대 최고치

김수현 2021. 6.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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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보험 상품들을 쏟아내면서 기한부 특허권이라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잇따라 획득하고 있다.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올해는 현재까지 신청 및 획득 건수가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 연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지난 2018년 18건, 2019년 20건, 지난해 2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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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청건수 늘어..올해 상반기에만 19건
이른바 '보험 특허권',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
"독창성, 유용성 인정, 시장 선점 효과 기대"
생보, 손보협회 제공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보험 상품들을 쏟아내면서 기한부 특허권이라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잇따라 획득하고 있다.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올해는 현재까지 신청 및 획득 건수가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 연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어린이전용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에 대해 3개월 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3개월간 다른 보험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개발해 팔 수 없다는 의미다. 이 상품은 기존 어린이보험에 고위험산모질환과 조산(31주 이내)으로 인한 고위험신생아에 대한 보장을 신설해 실질적 위험 보장을 더욱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배타적사용권은 일종의 보험특허권으로 보험업계의 베끼기 관행을 막고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2001년 도입됐다. 생명·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보험 상품의 독창성과 창의성, 소비자 편익 향상과 보험산업 이미지 제고 등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정도, 보험사의 개발 노력 정도 등을 점수로 평가해 부여하고 있으며, 일정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들은 관련 상품을 출시할 수 없다.

보험업계 업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법적 효력은 없어도 상품의 독자적인 상징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을 내세워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KB손해보험도 최근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도포비용을 지원하는 '(무)불소도포치료비(연간1회한도)' 담보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어린이, 청소년 생활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하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이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생명보험사에도 동양생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무배당 예정 돌발성난청 발생률'과 '무배당 예정 급여 수면무호흡증후군(코골이) 수술률(연간1회한)'에 대해 3개월 간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한화생명도 종합간병보험 '한화생명 늘곁에 간병보험'에 대해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지난 2018년 18건, 2019년 20건, 지난해 2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신청 건수가 총 19건(생보 5·손보 14)으로, 지난해 전체 신청 건수에 다다른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신청 건수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처럼 완전히 독점적인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 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배타적 사용권을 얻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특색있는 보험을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배타적사용권은 포화된 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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