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양경비 시스템은 놀랍다" 에콰도르 해군 장성 박수갈채

정용부 2021. 6.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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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해상치안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에콰도르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싶다. 에콰도르 해군은 앞으로도 해경과 협력해 그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겠다."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온 해군 장성은 우리나라의 선진 해양경비 시스템을 살펴본 후 이같이 극찬했다.

이날 에콰도르 해군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경찰에서 에콰도르 정부에 경비함정 2척을 무상양여해 준 것이 고맙다며 인사와 함께 감사패를 서승진 남해해경청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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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1시 에콰도르 오스카 에스뜨렐라 해군 군수사령관이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1501함에 방문하여 해양경비 시스템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한국의 해상치안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에콰도르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싶다. 에콰도르 해군은 앞으로도 해경과 협력해 그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겠다.”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온 해군 장성은 우리나라의 선진 해양경비 시스템을 살펴본 후 이같이 극찬했다.

8일 오전 10시 부산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에콰도르 해군 오스카 에스뜨렐라 군수사령관이 방문했다.

이날 에콰도르 해군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경찰에서 에콰도르 정부에 경비함정 2척을 무상양여해 준 것이 고맙다며 인사와 함께 감사패를 서승진 남해해경청장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경찰청은 300톤급 퇴역함정 2척을 에콰도르 정부에 양여 한 바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물자지원국의 일원으로 참전한 에콰도르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2019년 해양안전협력 협약을 맺었고, 이 후속조치에 따라 제주 퇴역 경비함 302함, 303함을 보냈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서해에서 중국 불법조업 어선을 쫓아냈던 이 두 함정은 이제 새로운 이름을 달고 태평양 바다를 누빌 예정이다. 현재 이 함정은 에콰도르 과야킬 항에서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기관 수리를 거쳐 곧 태평양 연안을 단속하는 경비함정으로 활약하게 된다.

새로운 함명은 ‘다윈’과 ‘플로레아나‘. 모두 갈라파고스 제도에 있는 섬들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에콰도르 해군은 앞으로 이 함정들이 갈라파고스 인근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고 해양 생물자원을 보호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 지난해 한국 해양경찰이 무상양여한 300톤급 경비함정 2척(다윈, 플로레아나)이 에콰도르 현지 해경부두에 정박되어 있다. /사진=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이어진 오후 오스카 사령관은 부산 다대동 해양경찰정비창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해양경비 시스템을 견학했다. 그는 해경의 최신예 1500톤급 대형 경비함정에 올라 함정 내부를 살펴봤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첨단 해양경비 시스템을 보고 연신 감탄했다. 오스카 사령관은 “에콰도르는 최근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해군참모총장 출신이 국방부 장·차관에 임명될 만큼 해군력 증강에 지대한 관심이 크다. 곧 지원도 있을 예정인데 앞으로도 한국 해경이 가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콰도르의 해경 격인 해안경비대(Coast Guard)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군 산하의 조직 체계에 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승진 남해해경청장은 “에콰도르는 한국전쟁 때 우리에게 쌀과 물자를 지원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준 형제의 나라”라면서 “해양경찰은 이 같은 형제애의 마음을 담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내 중소 조선업계의 해외 수출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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