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전직 공무원, 성남시에 2억5600만원 기탁

박병천씨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아너소사이어티 인증패도

84세 독지가 박병천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남시에 2억56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 News1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84세 독지가 박병천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남시에 2억5600만원을 기탁했다.

시는 8일 오후 시청 부시장실에서 박씨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돕기 성금 기탁식’을 겸한 ‘경기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인증패 전달식’을 가졌다.

받은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돼 성남시 관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쓰인다.

박병천씨는 2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저축한 금액과 퇴직 후 일해 번 돈을 모아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

이날 그가 인증을 받은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박씨는 경기도에서 251번째, 성남시에는 3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박병천씨는 “80을 넘게 살아오면서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이제야 그 뜻을 실천하게 돼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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