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국회의원 이건희미술관 수도권 건립 '안돼'

창원시 정치권에 요청, 반대 성명 잇달아 발표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부울경 지역 건립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창원시

부·울·경 여야 국회의원이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비판하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했다.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부·울·경 국회의원이 '정부는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 서울 수도권 건립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국회의원 7명도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건립은 문화예술마저 지방 불균형을 가속하는 수도권 일극주의'라며 성명을 냈다.

이는 지난달 24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시사하는 언론 인터뷰가 나온 후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예술단체의 비판 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 국회의원이 연대해 나선 것.

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유치하기 위해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했고 최 의원은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의 공동성명 발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국회의원 7인 공동성명 발표를 위해 수차례 국회를 방문해 '이건희 컬렉션 수도권 건립 저지'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부울경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정부는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 서울 수도권 건립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며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창원시

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마산해양신도시 내 3만3000㎡ 규모의 건립부지를 마련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 유치 추진 기본계획 수립, 중앙부처 방문 건의,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 발족, 건립 기본구상 연구용역 완료,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4월 시민 유치 의지 결집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지난달 26일에는 정치권의 관심 유도와 전국적인 정책 이슈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도 했다.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창원관 만의 혁신적 미술관 콘셉트 마련 △범시민추진위원회 발족 △오피니언 자문단 구성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제20대 대선 정책 공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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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노수윤 기자 jumin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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