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다음달 재개

김상훈 기자 2021. 6. 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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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잔여 지분 매각 작업이 오는 7월 재개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19년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산술적으로 현재 주가를 적용해 잔여 지분 1억 1,015만 9,443주를 모두 판다고 가정하면 1조 2,834억 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주당 1만 1,900원에 잔여 지분을 매각하면 공적 자금을 100%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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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15.25% 지분 보호예수 해제
주가 오름세 등 환경도 무르익어
늦어도 내년까지 매각 작업 완료
우리금융그룹 사옥
[서울경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잔여 지분 매각 작업이 오는 7월 재개된다. 지난 4월 매각 당시 1만 원을 오르내리던 주가도 꾸준히 올라 1만 2,000원 수준까지 육박했다. 늦어도 내년까지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올 4월 예보가 보유한 지분 2%의 시간 외 매매(블록세일) 이후 잔여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록업)가 7월 9일 해제된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15.25%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절차도 다시 시작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19년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2020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예보 보유 지분을 2~3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하는 계획이다. 그 첫발로 올 4월 1,444만 5,354주(2%)를 주당 1만 335원에 매각해 1,493억 원 회수에 성공한 바 있다.

정부가 지금껏 우리금융에 투입했다 회수한 공적 자금은 11조 4,218억 원(회수율 89.5%)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 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는 12조 7,663억 원이 투입됐다. 이후 2002년 3,672억 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적 자금을 회수해왔다. 2014년 자회사 매각을 통해 1조 7,288억 원, 소수 지분 매각을 통해 4,531억 원을 거둬들였다. 2016년에는 과점주주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2조 3,616억 원을 회수했다.

0916A10 우리금융지주 공적자금 회수 일지

매각에 성공할 수 있는 환경도 무르익었다. 8일 종가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1만 1,650원이다. 올 4월 주당 매각 가격인 1만 335원보다 12.7% 비싸다. 산술적으로 현재 주가를 적용해 잔여 지분 1억 1,015만 9,443주를 모두 판다고 가정하면 1조 2,834억 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회수해야 할 공적 자금이 더 많은 만큼 주가가 오를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회수 공적 자금은 1조 3,445억 원이다. 우리금융 측은 적정 매각 가격을 1만 1,90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쉽게 말해 주당 1만 1,900원에 잔여 지분을 매각하면 공적 자금을 100%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1분기 대다수의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냈다. 여기에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금융사의 실적 호조가 더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금융 당국이 권고했던 배당제한도 이달 말 끝난다.

금융 당국도 이달 말 공자위 정례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 시점과 절차 등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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