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임원 이어 부서장 인사도 '탕평'

이상빈 기자 2021. 6.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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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임원 인사가 12대 12 '탕평 인사'로 마무리 된 가운데, 아래 레벨인 부서장급에서도 신한과 오렌지 간 균등 인사가 이뤄졌다.

8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다음날인 4일 바로 부서장 인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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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비율 신한·오렌지 12:12 이어 부서장 인사서도 38:32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달 12일 합병 인가를 받았다. 두 회사는 7월 1일 신한라이프생명보험으로 통합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사옥. /신한생명 제공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임원 인사가 12대 12 ‘탕평 인사’로 마무리 된 가운데, 아래 레벨인 부서장급에서도 신한과 오렌지 간 균등 인사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두 조직의 분위기가 서로 다른 만큼 의도적으로 두 조직 간 안배를 고려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8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다음날인 4일 바로 부서장 인사를 냈다. 챕터장 11명, 소장 1명, 센터장 2명, 팀장 56명 등 총 70명이 대상자였는데, 이 중 38명이 신한생명, 32명이 오렌지라이프 출신이었다.

임원 인사와 마찬가지로 부서장 인사에서도 두 조직 간 인원 안배를 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전체 인원에서는 신한생명이 더 많았지만, 팀장 윗급인 챕터장과 소장, 센터장 14명 중에선 신한 출신이 6명, 오렌지 출신이 8명이었다.

팀장급 인사는 신한 출신이 더 많았는데, 신한에만 있던 조직이었던 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빅데이터, 글로벌 사업, 퇴직연금, TM(텔레마케팅) 등에서 신한 측 인력을 기용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오렌지라이프가 강점을 지녔던 WM(Wealth Management, 자산관리) 영역에선 오렌지 출신이 두각을 드러냈다. 영업 쪽에선 임원 인사와 마찬가지로 오렌지라이프 인사들이 FC1그룹, 신한생명 인사들이 FC2그룹으로 나눠지며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대면 영업 채널에서 신한과 오렌지가 따로 팀으로 운영되고, 오렌지가 텔레마케팅(TM) 채널 등이 없어 신한이 그쪽을 가져가다보니 6명 정도의 차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먼저 있었던 임원 인사 발표에서는 사장을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이 맡는 대신, 전략기획 부사장을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맡고, FC1사업그룹, FC2사업그룹을 각각 곽희필 오렌지라이프 FC사업그룹장, 오동현 신한생명 FC사업그룹장이 맡는 ‘탕평 정책’이 있었다.

전무급 3명(홍보·브랜드, 소비자보호, 재무)은 오렌지라이프 출신들이 포진하는 대신, 상무급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출신을 각각 11명, 7명으로 임명해, 대표이사를 제외한 전체 임원 숫자를 12대 12로 맞췄다.

신한라이프의 출범은 오는 7월 1일자다. 합병이 완료되면 신한라이프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자산과 시장점유율 기준 각각 생명보험업계 4위로 올라선다.

업계 6위였던 신한생명과 10위였던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36조8000억원과 34조8000억원으로, 합병 후 총 자산 규모는 약 72조원이 된다.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 4.8%, 오렌지라이프 3.3%로 두 숫자를 합치면 8.1%가 된다. 현재 4위인 미래에셋생명의 시장점유율(5.8%)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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