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여당 탈당 조치에도 "생각 이상 고강도 조치해야"

유새슬 기자 2021. 6.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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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문제로 위법이 의심되는 소속 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 권유 혹은 출당 조치 하기로 결정하자 "국민의 신뢰는 이미 떠났다"라며 "본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가 아니고는 신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원 지사는 '민주당이 법 위반 의혹 소속 의원에 대한 출당·탈당 조치를 내린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 내용은 공개를 안 하니까 넘겨짚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면서도 "이 정부의 핵심 실세와 참모들의 부동산에 대한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능의 끝판을 보여줬다. 정부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국민들의 신뢰가 이미 떠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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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겨냥 "지금은 국민과 정치가 직접 소통해야 하는 시대"
"지방에 집 한 채 더 갖기 운동해야..형식적 정책 탈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부터)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부동산 및 주거 안정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문제로 위법이 의심되는 소속 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 권유 혹은 출당 조치 하기로 결정하자 "국민의 신뢰는 이미 떠났다"라며 "본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가 아니고는 신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와 국민의힘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 '내 집 있는 삶, 안심과 희망 주는 주택 정책' 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원 지사는 '민주당이 법 위반 의혹 소속 의원에 대한 출당·탈당 조치를 내린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 내용은 공개를 안 하니까 넘겨짚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면서도 "이 정부의 핵심 실세와 참모들의 부동산에 대한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능의 끝판을 보여줬다. 정부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국민들의 신뢰가 이미 떠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아마 본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가 아니고는 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신뢰와 꿈이 파괴된 게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깊이에서 접근하지 않는 한 힘들다"라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앞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는 지방 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에 집 한 채 더 갖기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형식적인 1가구 1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내집 마련을 원하는 국민의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실현해주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실거주자 보호를 국가 정책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더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지방에 집 한 채 더 갖기 운동을 해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이다. 그래야 형식적인 1가구 1주택 정책에 따라 국민들이 똘똘한 한 채로 전부 재산을 모아 눈가리고 아웅하는 숨바꼭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지금 재산세가 깎이는 사람이 90%, 오르는 사람이 10%인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태도를 갖고 있다. 전혀 현실 상황을 제대로 못 짚는 것"이라면서 "국민은 내가 지금 90%에 속하더라고 앞으로 상향이동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정부의 편가르기에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비공개 정치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민과 정치가 직접 소통해야 하는 시대지, 간접적으로 누구에 의해 대신 전달하고, 일방적으로 정보 제공하는 것은 하루 빨리 탈피했으면 좋겠다"라며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제기되는 모든 현안에 대해 성실히 밝히고 국민들의 비판과 평가를 받을 의무가 있다. 그게 기본 자세"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거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원인을 "20~30대의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과 변화에 대한 욕구"라고 분석하며 "누가 차기 당 대표가 되든, 국민이 변했고 특히 젊은 세대가 변했고 그것에 따라 당이 변화하는 과정이라 본다. 성공적인 변화는 정권도 교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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