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미술관 수도권 건립' 시사에 부울경 여야 국회의원 한목소리로 '비판'

경남=임승제 기자 2021. 6.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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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조경태 의원실 제공.
'삼성가(三星家)'출생지, 의령군 '이건희 미술관' 유치 '사활'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수도권 건립을 시사하는 발언과 관련해, 부울경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부울경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는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 서울 수도권 건립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부울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건립은 문화예술마저 지방 불균형을 가속화시키는 수도권 일극주의입니다"며 수도권 유치를 적극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는 지난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시사하는 언론 인터뷰가 언론보도로 나온 후 유치를 희망하는 전국 자치단체에 이어 국회에서는 처음으로 부울경 국회의원들이 연대해 나선 것이다.

이들이 한목소리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배경은 문화예술분야의 수도권 초집중과 과밀화가 주된 이유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시민들의 문화적 소외감과 박탈감이 확대돼 문화적 불균형과 양극화가 가속화될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창원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오며, 정치권에 간절한 요청과 건의가 있었다는 설도 나온다.

부울경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정호 의원실 제공.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황희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시사 발언은 지방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적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현 정부 국무위원의 믿기 힘든 수도권 일극 주의적인 발언에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와 지방소멸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 분권과 지방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은 "문화·예술분야의 자치분권이 강화되고 지방민들도 문화예술을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어야 진정한 국민통합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를 겨냥해 "부·울·경 지역은 수도권으로부터 멀리있어 문화·예술의 '최후 불모지'라 할 만큼 홀대 받아왔다"며 "이제라도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국립문화 예술기관(미술관, 문학관, 극단, 국악원 등)을 지방에 고르게 분산 배치해 실질적 문화 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백년지대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의 수도권 편중을 시정하고 비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문화·예술 향유권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이건희 컬렉션'을 부울경 지역에 건립해 지방에서도 전시‧관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컬렉션' 수도권 건립이 전국 자치단체, 예술단체에 이어 여당 의원들까지 반발에 가세하면서 수도권 건립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8일 오전 의령읍 의령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 촉구 '범군민 서명운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의령군 "'이건희 미술관'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향 의령으로"


'삼성가(三星家)'의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배출한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군의 사활을 걸었다.

의령군은 삼성전자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출생지이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유년기를 보낸 지역으로 상징성이 대단하다.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를 촉구하는 '범군민 서명운동'이 8일 오전 의령읍 의령전통시장 앞에서 열렸다. 이날 오태완 의령군수를 비롯한 8개 사회단체 회원 등 200여명의 군민들이 운집해 유치 열기를 확산시켰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군은 이러한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 이 회장 생가(生家)와 더불어 미술관 유치로 이제껏 유명무실했던 '삼성가(三星家)' 태생지를 제대로 알려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의령군은 이날 오전 의령읍 전통시장 앞에서 오태완 군수,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 손태영 도의원을 비롯해 8개 사회단체 회원 등 200여명의 군민들이 참여해 '이건희 미술관' 의령유치를 촉구하는 '범군민 서명운동'을 펼쳤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건희 미술관의 의령 건립은 수도권과 지방 및 도시와 농촌 간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방의 빈약한 문화예술 인프라의 확충을 통한 문화분권 및 문화 균형발전에 하나의 큰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 촉구 '범군민 서명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이 8일 오전 의령읍 의령전통시장 사거리에 펼쳐져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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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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