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했는데 역시였네" 보험 AS 말 꺼낸 후 결국 암보험 영업
보험사들이 고아계약 관리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는 보험 애프터서비스(AS)가 보험 상품 추가 판매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아계약이란 보험계약을 모집한 보험설계사가 이직이나 퇴직 등으로 계약자 관리가 되지 않는 계약을 말한다. 해당 계약자를 고아고객 또는 미아고객이라고 부른다.
8일 금융감독원 보험계약 관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 13월차 보험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가 평균 40.9%, 손해보험사의 경우 평균 56.7%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을 정식 등록한 보험설계사 중 1년이 지난 시점(13개월)에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10명중 4~5명 수준이라는 의미다.
단순 계산하면 보험계약 10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계약을 담당 보험설계사가 없는 고아계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규 보험계약 중 1년 경과 시점에 절반 가량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보험사가 고아계약 고객에게 다시 연락을 해 추가 보험 상품 판매 수단으로 보험 애프터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계약 유치보다는 기존 계약 고객에 대한 관리가 먼저라는 서비스 취지에 맞지 않게 보험 애프터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명목상 기존 보험계약 관리를 위한 전화로 분류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두낫콜(Do Not Call)을 통해 거부할 수도 없다. 금융권은 연락중지청구시스템 두낫콜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성 전화나 문자메시지 수신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 애프터서비스는 표면적으로 계약 관리와 유지를 위한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낫콜을 통해 차단이 되지 않는다.
이런 점을 이용해 보험사들이 추가 마케팅 수단으로 기존 고객의 보험계약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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