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부터 LG화학까지..국민주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권유정 기자 2021. 6.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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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가 연이어 하향 조정됐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하는 가운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지분 가치 할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 중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린 것은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삼성증권(016360), 현대차증권(0015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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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목표가 기존보다 10~20% 하향
자회사 상장에 지분 가치 희석 우려
삼전·하이닉스 반도체 대장주 목표가도 ↓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가 연이어 하향 조정됐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는 해당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매도’(Sell)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는 것은 사실상 매도를 뜻한다는 의미로 금융투자업계는 받아들인다.

일러스트=정다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138만원)보다 15% 내린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하는 가운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지분 가치 할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전날보다 6000원(0.74%) 하락한 8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81만9000원을 기록한 LG화학은 이달 들어 약 1.3% 하락했다. 올해 들어 기록한 장중 최고가(105만원)에 비해서는 23% 더 내린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 중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린 것은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삼성증권(016360), 현대차증권(001500)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기존 12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약 12% 내렸고, 현대차증권은 14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약 21% 내렸다.

앞서 지난달 26일 LG화학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원 이상 증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내리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다. CS는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당시 주가보다도 20%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상장을 앞둔 LG화학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종 저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배터리 업종의 대형주인 LG화학이 저평가를 받아 업종 전체가 저평가를 받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전기차·배터리 업종의 펀더멘탈(기초 체력) 자체는 좋다는 평가도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도 10만원 아래로 조정됐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8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8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공급 증가로 내년에 수급 부담이 예상되고, 경쟁사보다 최신 공정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키움증권(039490)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D램 재고가 반도체 업황과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D램 가격 전망치 변경, 국채 금리 상승 등 대외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현대차(005380), 삼성전기(009150), SK(034730), 롯데케미칼(011170) 등 유가증권 시장의 주요 기업들의 목표주가가 이달 들어 하향 조정됐다. 메리츠증권(008560), 모두투어(08016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보유'(HOLD)로 조정됐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47개 증권사 중에서 지난 1년 동안 매도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한 번도 내지 않은 곳은 28개(약 60%)였다. 매도 의견을 낸 NH투자증권(0.5%), 미래에셋증권(1.3%), KTB투자증권(0.7%) 등도 그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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