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일까지 재외국민 전원아프간 철수 요청"

정다슬 2021. 6.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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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미군 철수로 내전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주재하는 우리 국민에게 철수 요청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아프간에는 소수의 국민들이 체류 중이다"라면서 "아프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으로 오는 20일까지 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 역시 아프간 내전 상황에 대비해 자국 국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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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복수국적자들 아프간 거주
美철군으로 탈레반 공세 심해져..민간인 사상자도 속출
외국인 대상 테러 발생가능성도 배제 못해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난 차량 옆에 경비원이 서있다.(사진 =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정부가 미군 철수로 내전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주재하는 우리 국민에게 철수 요청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아프간에는 소수의 국민들이 체류 중이다”라면서 “아프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으로 오는 20일까지 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여행금지국가로 사증이 발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아프간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은 복수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부터 미군이 철군을 시작하면서 아프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미군이 빠져나간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탈레반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 각 지역에서는 연일 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민간인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5월 첫째 주에만 200명, 올해 총 400명의 민간이 사망했다”며 “아직 미군과 나토군이 공중전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이 완전 철수하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탈레반 쪽으로 전세가 기운 가운데, 아프간 정부군에서는 탈영이 속출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폭력 감축 협의 역시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ISIS 등 다른 정파들까지 혼란에 가담하며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탈레반 지도부는 외국공군이나 국제기구는 건들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같은 목소리가 말단까지 전달될지는 모르겠다”며 “미군 철군이 늦어지는 것을 빌미로 외국인 대상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는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국가 역시 아프간 내전 상황에 대비해 자국 국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호주대사관은 지난달 이미 철수했으며 일부 국가 역시 공관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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