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페루에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해 취약계층 건강보장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에도 박차
코이카는 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현지 보건부 및 국제협력청과 '페루 취약계층 건강보험 심사절차 디지털화 및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의 추진을 위한 협의의사록(R/D)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페루의 보건의료 역량 강화와 원격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이번 사업은 700만 달러 규모로 향후 6년 간 진행된다.
페루는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198만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치사율은 9.41%(인구당 사망자 수 세계 1위)에 달한다. 높은 사망률의 원인으로는 보건소 등 부족한 의료 인프라, 낙후된 의료 관리 체계, 안데스 지역 등 저소득 원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어려움 등이 지적됐다. 이에 페루 정부는 자국의 보건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코이카와 페루 정부는 먼저 전 국민 대상의 통합건강보험(SIS)의 전자 심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기관에서 청구한 의료비의 심사, 평가 절차와 보험급여 시스템 등을 연계하여 디지털화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통합건강보험청에 청구한 건강보험 급여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의료 행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아마존, 안데스 등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원격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원격의료 통합 온라인 플랫폼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SIS 보험 및 원격의료에 대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은 페루 전역의 300여 개 보건소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코이카가 기존에 지원한 9개 한-페루 보건센터를 비롯한 병원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시범사업에 따른 수혜자 수는 약 77만명(300여개 보건소)과 1000만명(원격의료)에 이를 전망이다.
이정욱 코이카 페루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지난 20년간 페루에서 전국적으로 10개가 넘는 지역 보건소를 건축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사업은 인프라 중심의 보건의료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책 컨설팅을 통한 국가 차원의 의료보험 제도개선과 관련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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