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콘퍼런스에 몰린 신봉자 1만2천명..고액 입장료 '불티'

권영미 기자 2021. 6.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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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1만2000명이 몰리면서 역사상 가장 큰 비트코인 관련 행사로 기록됐다고 CNBC가 7일 보도했다.

지난 4~5일 마이애미 윈우드에 위치한 마나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이 행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이 크립토링고(암호화폐 신봉자들이 쓰는 언어)로 말을 나누고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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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
대다수 참석자들 '머스크 발언 무시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 마이애미 비트코인콘퍼런스에 모여든 사람들©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1만2000명이 몰리면서 역사상 가장 큰 비트코인 관련 행사로 기록됐다고 CNBC가 7일 보도했다.

지난 4~5일 마이애미 윈우드에 위치한 마나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이 행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이 크립토링고(암호화폐 신봉자들이 쓰는 언어)로 말을 나누고 술을 마셨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금융의 미래라고 믿고 환담을 나누고, 포옹을 하고, 전자 지갑에서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보내고, 패널들의 연설 사이에 짬짬이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 콘퍼런스에는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와 비트코인 개척자인 닉 스자보 등이 기조 연설했다. 코로나 제한 없이 대규모 실내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신기함이 더해져 행사 열기는 내내 달아올랐다.

콘퍼런스 표준 이용권은 1499달러(약 167만원)였다. 하지만 일부는 '고래 패스'로 알려진 오렌지색 팔찌를 사 착용했는데 이것이 있으면 전용 파티와 컨벤션 홀에 마련된 사적인 구역에 대한 추가 출입등을 할 수 있어 2만1000달러 플러스 529달러 수수료의 고액임에도 팔찌는 잘 팔려나갔다.

행사장 곳곳에는 네온 컬러의 패니팩(허리에 차는 작은 주머니), ‘비트코인 2021’이 쓰여 있는 선글라스, 암호 화폐 관련 문구와 해시태그 등이 새겨진 티셔츠 등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띄었다. CNBC는 일부는 미디어 룸에서 비키니를 입고 춤을 추며 여름 파티를 벌일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비트코인 콘퍼런스의 연사 © AFP=뉴스1

공식 입장권을 얻지 못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는 행사장 주변에서 열리는 요트 파티, 스모 경기, NFT 미술 갤러리, 칵테일 파티 등도 관심이었다. 도시 전역의 주점 루프탑(옥상)에서는 뒤풀이 파티가 열렸다.

이 행사를 위해 이스라엘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퀀텀 이코노믹스의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이런 행사가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수준을 수치화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미팅을 이 콘퍼런스에서는 5분에서 10분 정도면 할 수 있다. 따라서 매 한 시간이 다섯 번 또는 열 번 회의의 가치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른 연사들은 하나같이 "비트코인이 모든 것을 고친다"는 말을 후렴구처럼 내놓았다. CNBC는 이것이 콘퍼런스에서의 일반적인 감정을 문구로 요약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비트코인이 희망이라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고친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더이상 은행이 필요하지 않다"며 기존의 금융 시스템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한 패널 MC는 "미 연방준비제도를 폐업시키겠다"고 했다.

연사들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찬사도 반발도 넘쳐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들은 이와 상관 없이 머스크의 발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정부는 물론 머스크나 그 누구도 비트코인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참석자들의 분위기를 CNBC는 전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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