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홀' 조지안 "기혼자 캐릭터 연기, 유부남 친구들에 물어봐"[EN:인터뷰①]

박은해 2021. 6.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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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은해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조지안이 가족애 투철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과정을 공개했다.

조지안은 지난 6월 5일 종영한 OCN 금토드라마 '다크홀'(극본 정이도/연출 김봉주)에서 지구대 순경 조현호 역을 맡았다. '다크홀'은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신 변종인간들, 그 사이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열연으로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조지안이 소화한 조현호 캐릭터는 사회 초년생답게 싹싹하고 예의 바른 모습의 경찰이지만 가끔 아이 같은 엉뚱함과 허당끼의 소유자다.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무지시에 검은 연기가 들이닥치면서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박순일 경장과 함께 무지 병원에 갇히게 된다.

8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지안은 "정극으로 길게 호흡을 가져가는 작품이 처음이라 뜻깊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TV에 제가 나오는 것을 처음 봤는데 낯설고 어색하지만 설렜던 감정이 가장 컸다. 시청자로서도 재밌게 봤고, 친구들도 응원해줘 행복했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미혼인 그는 임신한 아내가 있는 기혼자 연기를 하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조지안은 "경찰이라는 직업보다는 임신한 아내가 있다는 캐릭터 설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혼자의 마음이 어떨까 해서 주변 유부남 친구들이나 임신 중인 친구의 남편에게 많이 물어봤다"며 "대부분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하더라. 저도 그 마음을 가지고 현장에서 아내 지혜를 찾기 위해 가장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크홀'은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로 인해 변종인간이 생겨나는 재난 상황을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처럼 다크홀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조지안은 어떤 선택을 할까. 조지안은 "사실 제가 전략을 세워 위기 상황을 피해 가는 성격은 아니다. 독단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사명감 있는 분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공동체 속에 있으려고 할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인물은 항상 죽더라. 튀지 않고 잔잔하게 있던 친구들이 살아남는다"며 웃었다.

이어 조지안은 '다크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아내 지혜의 출산 장면을 꼽았다. 조지안은 "사라진 지혜를 힘겹게 찾고 그와 동시에 출산이 이루어진 장면이었다. 저는 출산 상황을 접한 적이 없어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찾아봤는데 남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잘 없더라"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현장에 가보니 세트장이 정말 현실적이었고, 한지수 역할을 맡으신 배정화 선배님도 정말 의사처럼 말씀하셔서 그 순간 진짜 아빠가 된 것처럼 몰입할 수 있었다. 산모보다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조지안의 전작과 달리 '다크홀'은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었다. 조지안은 "처음 임원희 선배님과 2인 1조로 촬영한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다. 어렸을 때부터 TV나 영화로 뵀던 선배님인데 같이 연기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현장에서 선배님이 다정하게 챙겨주시고, 연기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최근에도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며 임원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귀여움을 독차지한 막내였다고. 조지안은 "김옥빈 선배님, 이준혁 선배님도 저를 무척 귀여워해 주셨다. 제가 사실 어린 나이는 아닌데 현장에서 막내로 귀엽게 대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했다. 병원, 학교로 극 중 배경이 나누어졌는데 병원에서는 제가 좀 어렸고, 신인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뉴스엔 박은해 peh@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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