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홈런 0' 다나카에 홈런 친 선수 단박에 스타 됐다

정철우 2021. 6. 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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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홈런을 쳐도 누구에게 쳤는지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친정팀인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로 이적,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홈런을 친 풋내기 야구 선수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데뷔 첫 홈런을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선수에게서 뽑아낸 것이다.

특히 5일 라쿠텐전에서는 다나카에게 프로 첫 홈런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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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홈런을 쳐도 누구에게 쳤는지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친정팀인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로 이적,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홈런을 친 풋내기 야구 선수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 2년차 신예 우구사 코우키(24) 이야기다.

우구사는 지난 5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과 경기서 다나카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히로시마 우구사가 지난 5일 라쿠텐전서 다나카에게 홈런을 뽑아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히로시마 SNS
우구사는 1-1 동점이던 2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한 가운데로 몰려 들어간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우구사는 지난해 데뷔한 2년차 선수. 지난해 출장이 13경기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9경기 출장 뿐인 신예다.

코로나 영향으로 주전들이 빠지면서 출장 기회를 잡은 선수다.

통산 홈런은 '0'. 아직 1군에서 홈런을 마구 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데뷔 첫 홈런을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선수에게서 뽑아낸 것이다. 대투수 다나카에게 굴욕을 안긴 한 방이었다.

히로시마 애슬리트 매거진은 다나카에게 홈런을 뽑아낸 우구사의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그가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구사는 5월 18일에 1군으로 승격해 18일 요미우리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5월 지바 롯데전에서는 '2번 라이트'로 출장해 3 안타를 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 이후로도 주전 출전을 계속하고 있어 코로나 영향으로 찾아온 찬스를 살리고 있다.

프로 첫 해인 지난 시즌은 10월에 1군 데뷔. 특기인 빠른 다리와 컨택트 능력을 무기로 1번 타자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던 차에 부상이 닥쳤다. 10월 21일 고시엔 한신전서 사구를 맞고, 우비골이 골절됐다.

그 오른쪽 다리는 스프링캠프를 맞이해도 완치되지 않고, 2군 캠프서 다른 메뉴로 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구사는 "(수술 이후) 매일 '빨리 붙여'라고 바라면서, 재활훈련을 계속해 왔다. 캠프에서 모두가 큰맘 먹고 야구를 하는 가운데 나 혼자 재활 단계.에 있어 뜻대로 안 되는 답답함이 있었지만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빨리 나으라고 되뇌이며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 시즌부터 야수 캡틴으로 취임한 스즈키 세이야의 존재가 큰 격려가 됐다고 한다.

우구사는 "스즈키 선배의 격려를 받았다. 오른쪽 발목 골절로 이탈(2017년)했을 때의 심정도 이야기해 주셨다. 이 부상과 마주보고 극복해야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기술에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프로 야구 선수로서의 행동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 스즈키선배의 모습을 보고,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롤 모델도 스즈키 선배다"라고 말했다.

재활 복귀 후의 활약은 눈부시다. 실전 복귀전이었던 4월 30일 2군 한신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3회에는 홈런을 기록했다. 1군 승격 이후에도 이탈한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5일 라쿠텐전에서는 다나카에게 프로 첫 홈런을 뽑아냈다. 교류전 이후 5도루(교류전 선두 7일 현재)를 기록하는 등 방망이뿐 아니라 발끝에서도 매력을 발산 중이다.

애스리트 매거진은 "꾸준히 결과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스즈키를 비롯한 주전들이 1군에 올라오고 나서도 출전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준족 교타가 매력인 히로시마의 차세대 외야수. 1군에서 얻은 자신을 양식으로, 이번 시즌, 부상으로부터의 완전 부활을 목표로 해 간다"고 설명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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