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수사관, 피해자에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박홍주 2021. 6. 8. 15:15
공군 19비행단(19비)에서 군사경찰 소속 하사가 여군 숙소에 침입해 불법 촬영한 사건을 수사하던 군사경찰대가 피해자를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해자인 A하사의 불법 촬영 피해자는 최소 5명 이상으로, 민간인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을 수사해야 할 수사기관이 오히려 가해자 편에서 피해자들을 압박해왔다"고 비판했다. 상담소가 밝힌 추가 제보에 따르면 19비 수사계장은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성희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계장은 사건 초동 수사 당시 피해자들에게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소는 해당 수사계장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시도했다고도 밝혔다. 가해자를 지칭해 "걔도 불쌍한 애야" "가해자도 인권이 있어"라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피해자들이 추가 피해 사실을 밝히면 "너, 얘 죽이려고 그러는구나"라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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