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카카오페이, 손보사 설립 내일 결론..보험업계 "나 떨고 있니"

허재영 2021. 6. 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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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신청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심의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29일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 시 소액단기보험 시장부터 진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수는 있지만 처음부터 자동차보험을 공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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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허가 승인 시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 첫 사례
카카오페이 서비스 화면 [사진=카카오페이]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신청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위원회의 선택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빅테크 '공룡'의 보험시장 상륙을 두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심의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 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예비허가 심의 안건 상정…승인 시 연내 본허가 목표로 일정 추진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보사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약 반년 만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29일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예비허가는 보험업 허가요건의 이행계획을 심사하는 단계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에서 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보험업법상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후 2개월 이내에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 앞서 캐롯손해보험은 예비허가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됐다.

다만 예비허가 행정처리기간은 3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 자료 보완에 걸린 시간은 행정처리기간 계산에서 빠진다.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순조롭게 승인을 받은 뒤 디지털 손보사를 출범시킬 것으로 바라봤지만 당국의 보완 요구로 인해 수정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이날 예비허가 안건이 의결되면 본허가와 심사 과정이 남게 된다. 캐롯손보의 경우 예비허가를 받은지 6개월 만에 본허가를 신청했고, 두 달이 지나 본허가를 획득했다. 카카오페이는 연내 본허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 영업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로고 [사진=카카오페이]

◆ 미니보험 시작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 예정…빅테크 공룡 등장에 보험업계 초긴장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이 보험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9년부터 삼성화재와 공동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둘러싸고 이견을 빚으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독자적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카카오페이는 생활밀착형 소액단기보험을 시작으로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목표다.

보험사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이 담긴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9일부터는 개정 보험업법에 따라 소액단기보험사 제도가 시행되면서 미니보험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와 같은 소액 일반보험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카카오페이는 향후 장기보험 등으로 발을 넓혀갈 것으로 점쳐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한 영업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어떤 상품 라인업을 가져갈지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설립 초반 자동차보험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가입은 약 40%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다이렉트 채널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카오페이가 자동차보험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보상 조직이 없기 때문에 중소형 손보사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를 모두 부인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 시 소액단기보험 시장부터 진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수는 있지만 처음부터 자동차보험을 공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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