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사상 첫 '정의로운 전환 기금'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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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조성, 다음 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기금은 고용 승계, 재취업 훈련, 취업 알선, 전업 지원 등 석탄화력 조기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및 일자리 전환과 관련한 사업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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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부터 5년간 100억원 조성..고용안정·산업재편 등 추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및 단계적 폐쇄에 따른 고용 불안과 지역경제 위축을 덜고, 지역 산업 재편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양승조 지사가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이건호 당진부시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충청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의로운 전환 기금은 지난해 12월 말 보령화력 1·2호기 폐쇄를 앞두고 충남도가 내놓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국내 최초 사례다.
지난 2월에는 역시 전국 처음으로 ‘충청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며 법적 발판을 놨다. 기금 규모는 총 100억 원으로, 올해 10억 원, 내년 15억 원, 2023년부터 3년 동안 매년 25억 원 씩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출연 비율은 도 30%, 시군과 발전3사 10% 씩이다.
기금은 고용 승계, 재취업 훈련, 취업 알선, 전업 지원 등 석탄화력 조기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및 일자리 전환과 관련한 사업에 사용한다. 또 에너지 전환 대상 지역 기업 유치와 소상공인 지원, 주민 복지 사업, 발전 설비 해체 및 부지 복원·활용을 위한 주민 프로그램 개발 등에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정의로운 전환 관련 사회적 프로그램 운영, 지역 영향 분석 등에 기금을 투입한다. 기금 운용은 충남도가 다음 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양 지사는 “석탄화력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로 지역 환경과 도민 건강을 위협했지만,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해 온 것도 사실”이라며 “국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또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그동안 함께 해왔던 지역 주민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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