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뉴스> 탕핑, 중국 청년들이 눕는 이유

황대훈 기자 2021. 6. 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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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오늘 톺뉴스에서는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탕핑 문화 좀 더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반듯하게 눕는다는 의미인데 말 그대로 청년들이 눕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사진부터 시작됐는데요. 

탕핑이 바로 정의다, 라는 글을 올린 20대 청년, 열심히 일해봤자 996 근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에 시달리고 남는 건 병 밖에 없다면서 한 달에 3만 5천원만 가지고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으며 이런 이미지들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걸었는데요.

관영 매체들은 탕핑은 부끄러운 일이다, 젊은이들은 부지런히 일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꾸짖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시태그 탕핑 검색이 금지됐습니다. 

영국 BBC는 이 현상을 보도하면서 사회적으로 너무 많은압박을 받고 있는 젊은 세대가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영적인 운동으로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공간에서 눕는 행위가 단순히 자포자기했다기보다 저항의 맥락으로 읽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그림 보신 적 있으십니까?

게임 회사의 운영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뭔가 불만을 제기하고 싶을 때 이런 이미지를 도배하면서 집단 항의를 하는 건데요. 

이런 누운 이미지들도 자주 삭제와 검열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중국 청년들은 무엇에 대해 저항하는 걸까요? 

저출산 문제를 겪게 된 중국 정부가 얼마 전 산아제한을 완화해서 자녀를 셋까지 낳을 수 있게 했는데, 이 때 탕핑 게시물이 크게 확산됐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한 언론사 설문조사에서는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40년 넘게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고 합니다. . 

서울에서는 29년이 걸린다는군요. 

그래도 우리 청년들은 좀 낫지 않냐는 말이 나올까 무섭습니다. 

톺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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