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대박부동산' 강홍석, 장나라도 인정한 '아기상' 된 사연

배우 강홍석/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연출 박진석)이 종영을 단 한 회 앞두고 있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 분)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그들의 기구한 사연을 풀어주는 드라마다.

강홍석(35)은 극 중 오인범과 함께 퇴마 사기를 벌이다 홍지아를 만나 '대박부동산'의 정보 수집 담당을 맡게 된 허지철 역을 연기했다. 사기꾼일 때는 비록 사기를 쳐서 번 돈이지만 이를 착실하게 모아서 집을 사는 게 꿈을 가진 인물로 극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극 중반에는 스토커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배수정(지우 분)의 애인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9일 오후 최종회를 방송할 '대박부동산'의 강홍석은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종영 소감 및 뒷이야기 등을 풀어냈다.

배우 정용화(왼쪽) 강홍석/ 사진제공=KBS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정용화와 호흡이 어땠나.

▶(정)용화와는 호흡이 너무 좋았다. 어떤 때는 제가 씨엔블루라고 생각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이 작품이 끝나더라도 자주 연락하면서 잘 지낼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우리집에 놀러온다며 칭얼대더라. 정말 '어'하면 '아'할 정도였다. 평생 친구가 될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정말 용화, (장)나라 선배, (강)말금 선배와 장면을 할 때면 즐겁게 했다. 연기를 하러 온 느낌이 아니라 커피 마시면서 담소 나누는 느낌으로 편안했고 즐거웠다.

-장나라씨가 현장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나.

▶조언을 하시기 보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나라 누나가 제 얼굴이 '아기상'이라고 하더라. 진짜로 아기상이라고 많이 말씀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현장에서 재밌었다.

-본인은 아기상과 곰상 중에 어디가 가깝다고 생각드나.

▶이왕 좋은 걸로 해서 아기상으로 가고 싶다.(웃음) 실제 성격은 곰에 가깝기는 한데 유쾌하고 쾌활한 성격이다. 그렇다고 곰처럼 느리지 않고 빠른 편이다. 하지만 아기상이 더 좋은 것 같다.

-아내 분도 아기상이라고 하나.

▶와이프는 항상 좋게 얘기한다. 항상 아기 같다고 얘기하는데 둘이 있을 때는 늘 그렇다.(웃음)

-시청률에 대해서 아쉬운 면은 없었나.

▶사실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선물 같다. 드라마를 10개 내외 정도 한 것 같은데 어떤 작품은 부단히 노력했는데 시청률이 안 나온 것도 있고 어떤 작품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장나라라는 훌륭한 선배님이 나오시기 때문에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했다. 단순히 수치로만 보면 조금 더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했다. 그런데 저희 가족들도 재밌게 보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시청률과 달리 시청자 반응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정말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대박부동산'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가장 많이 얻은 건 사람인 것 같다. 정용화라는 훌륭한 친구라는 얻었고 장나라씨라는 좋은 연기 선생님, 강말금이라는 좋은 인생 선배를 만난 것 같다. 전작을 같이 했던 (허)동원이형도 '더 킹'에서 경찰서 선배로 나와서 즐겁게 했는데 이번에도 촬영장에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실제로 귀신이 있다고 믿는 편인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믿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소재를 좋아하는 것 같다.

-무대에는 귀신이 많다는 얘기도 있는데.

▶저도 그렇게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한테는 왜 안 보이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무대에서 귀신을 봐도 놀랍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놀란 게 베란다에서 비닐봉지가 올라오다가 갑자기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욕을 했다. 그때 그걸 봤기 때문에 이제 웬만해서는 잘 놀라지 않을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