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함께 해야 제 맛이죠"..직장 동료에 익명 기부 전파한 30대
인천의 한 30대 직장인이 익명 기부를 직장 동료에게 전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익명의 기부자 2명이 부평구 삼산 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라면 11상자를 기탁하고 돌아갔다.
점심 시간에 차를 타고 방문한 이들은 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은 채 밖에서 센터 직원에게 기부 물품과 손 편지를 전달하고 돌아갔다.
센터 직원은 “기부자 중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A씨는 지난해 11월과 올 2월 두 차례 익명으로 라면을 기부했던 사람”이라며 “그 때도 점심 시간을 이용해 왔었기 때문에 이 근처 직장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손 편지를 통해 “너무나도 작은 손길입니다. 우리 동네에 거주하시는 취약계층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작은 성의나마 베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스럽게 말한 것을 좋은 마음으로 표현해주신 직장 동료 분께도 너무나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B씨 역시 “좋은 분을 통해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기쁨이 됐으면 좋겠고,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더욱 따뜻해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는 내용의 손 편지를 남겼다.
삼산 1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A씨 일행은 이름을 묻는 직원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돌아갔다”며 “기탁 받은 라면 11상자는 삼산 1동 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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