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재명측 '경선 연기론' 근거도 많아진다..흥행·코로나·이준석
'후보가' vs '지도부가' 책임 공방 속 혼란 가중 우려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주자들의 경선연기론이 재점화된 가운데 주자마다 이유도, 대상도 제각각인 상황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이날 경기도 기초단체장들과 만나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을 논의했다. 이들뿐 아니라 이낙연 전 대표,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최근 경선 시기 조정에 목소리를 냈다.
현재까지 여권 지지율 부동의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만이 경선연기론 불가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는 가운데 이에 맞선 반(反)이재명계가 경선연기론에 대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이준석 현상에 野 전당대회 역대급 흥행, 백신 집단면역까지
경선연기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이유는 크게 흥행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면역 시기 등으로 볼 수 있다.
경선연기론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최근 야권은 물론 정치권을 강타한 이준석 현상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는 점을 꼽았다.
현재 구도상 '흥행'을 기대할 만한 명분이 부족하고 코로나19 등 여파로 지난해 총선 이후 두 차례의 전당대회가 사실상 흥행 실패로 막을 내렸다는 것.
현행 당헌·당규대로라면 대선 18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는 민주당보단 대선 12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미리 패를 다 보여주고 두 달여간 집중 공격을 받을 동안, 야권은 경선을 시작해 흥행몰이를 이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변수가 될 것이다. 우리 당이 당장 7~9월 경선에 나선다면 경선 흥행은 이번에도 실패"라고 내다봤다.
그의 말대로 정 전 총리, 최 지사 등 대권 주자들은 흥행 효과를 위해 집단면역 형성 시점과 맞춰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완강히 거부의 뜻을 밝히고 있는 상태. 이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단면역 형성과 방역기준 완화의 시점을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경선을 두 달 미룬다고 해서 방역 염려가 사라지고 흥행에 성공할 거라는 것은 불확실한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지도부가" vs "후보가" 주자들도 제각각 목소리
아울러 경선연기를 논의하는 주체에 대해서도 주자마다 해석이 갈린다.
이 전 대표는 "이렇게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주는 게 옳다"고 했고, 이 의원은 "이른 시일 내에 후보자끼리 모여서 조용히 결단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밖에도 정 전 총리는 "현재 상황의 진전 상태로 봐서 지도부가 책임 있게 고민할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라고 했고 최 지사는 "연기든, 연기가 아니든 주자들이 토론해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지도부가 혹은 후보끼리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른바 빅3(이 지사,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와 군소 후보 간에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근인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후보자간 논의는 사실상 어렵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인데 직접 논의를 하기보단 당 지도부에 일임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은 다음 주 '대선기획단'을 출범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는 지도부가 서둘러 이 문제를 정리해달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지만 군소후보 중심으로 거듭되는 후보간 토론 제안으로 자칫 혼란만 가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민형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연기 주장, 즉각 거두시기 바란다"며 "지금 대선 예비주자들이 해야 할 일은 '민주당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정책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경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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