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흑자 바라보는 차보험 업계..잦은 비, 코로나 재확산 덕분?

박효재 기자 2021. 6. 8. 14: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아래로 떨어지면서 4년 만에 첫 차보험 흑자 전망이 나온다. 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로 업계에서는 80% 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 차보험의 수익률 증가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잦은 비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손보사 각사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5월까지 차보험 손해율은 79.1~79.8%로 잠정 집계됐다. 이외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80.9%, 76%까지 손해율을 낮췄다.

보통 5월은 가족 나들이와 외부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4월보다 자동차 사고가 많이 나고 손보사들의 이익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난 5월 평균 사고량이 4월보다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과 함께 지난달에는 비가 자주 내려 차량 이동이 평년 5월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일수는 14.3일로 5월 관측치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수일수가 17일이나 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7년 이후 첫 흑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 266억원 흑자를 기록한 뒤로 계속 적자다. 2018년에는 7237억원 적자가 났고, 2019년에는 1조6445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줄었는데 보험료 인상 효과때문이다.

업계는 백신 접종률을 변수로 본다. 접종률이 올라가고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 그만큼 사고가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마와 태풍, 자동차 정비수가 협상, 한방 진료비 등도 손해액에 변수로 꼽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