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감독 '마지막 가는 길'에 못 오는 이강인, 안타까운 근조화환만..

안영준 기자 2021. 6. 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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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스승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근조화환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유 감독의 빈소를 직접 찾을 수 없다.

이강인이 보낸 근조화환은 오전 10시 40분쯤 도착, 유 감독 빈소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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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빈소에 도착한 이강인의 근조화환©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제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스승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근조화환으로 대신했다. 한국에 들어와 있으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직접 조문할 수 없는 처지다.

췌장암 투병 중이던 유 감독이 7일 오후 입원 중이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50세.

유 감독은 과거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이강인과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유 감독은 재능이 뛰어난 이강인을 아꼈고, 이강인 역시 유 감독의 지도 아래 축구를 배운 뒤 훗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8일 자신의 SNS에 어린 시절 유 감독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이강인이 찬 공을 바라보는 유 감독의 모습이 눈에 띈다.

이강인은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추억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해 왔다. 2021.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하지만 이강인은 유 감독의 빈소를 직접 찾을 수 없다.

이강인은 현재 김학범 감독이 속한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제주도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표팀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버블 체제로 운영 중이다. 따라서 빈소 방문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강인은 직접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근조화환으로 대신했다. 이강인이 보낸 근조화환은 오전 10시 40분쯤 도착, 유 감독 빈소를 지키고 있다.

존경했던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직접 찾지 못하는 제자의 안타까움을 대신하는 듯, 유독 쓸쓸하고 슬픈 근조화환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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