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거점 40% 확보..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세계 최대 규모 美 진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1. 6. 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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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중남미와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 진출 거점 확보에 성공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프라잔은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중남미 등 해외 판매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전문성을 갖춘 뉴로가스트릭스와 함께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최고 위산분비억제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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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프라잔, 중남미·중국 이어 북미 진출 계약
단일품목으로 계약 실적 1조 원 돌파
기술료 최대 4800억 원.. 로열티·수출 수익 확보
美 유망 제약사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확보
증시 상장까지 지분 총 13.5% 확보 예정
"한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감↑"
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중남미와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 진출 거점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한 대웅제약이 신약을 앞세워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제약업체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와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 임상개발 및 허가를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기술료 최대 약 4800억 원(총 4억3000만 달러)과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총 13.5%(계약시점 5%)를 받게 된다. 여기에 펙수프라잔 미국 판매액에 따른 최대 두 자리 수 퍼센트 판매 로열티를 확보했다. 국내에서 제조한 완제품 수출을 통한 수익도 올리게 될 전망이다.

뉴로가스트릭스는 소화기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유망 제약업체라고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분야 최고 벤처캐피탈그룹으로 알려진 오비메드(OrbiMed)와 5AM벤처스 등이 투자한 업체이기도 하다. 최고 경영진들은 이번 계약 이후 펙수프라잔 임상개발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로가스트릭스는 임상개발과 함께 기업공개(IPO)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웅제약과 뉴로가스트릭스 계약과 비슷한 방식으로 다케다의 P-CAB제제인 보노프라잔(Vonoprazan)을 도입한 미국 업체 팬텀은 지난 2018년 설립과 동시에 IPO를 준비해 2019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며 “시가총액이 약 1조 원 규모로 현재 보노프라잔의 현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역시 뉴로가스트릭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분 확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대웅제약은 뉴로가스트릭스 대주주로 올라서고 뉴로가스트릭스는 대웅제약 펙수프라잔을 제품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게 된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로 PPI계열 치료제보다 신속하고 오래 지속하는 치료효과를 임상을 통해 증명한 바 있다. 특히 펙수프라잔은 임상시험에서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heartburn) 증상 개선을 보였다.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cough) 증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왔다. 대웅제약과 뉴로가스트릭스는 내년 현지에서 임상 3상에 돌입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펙수프라잔이 중국과 중남미를 비롯해 미국까지 진출에 성공하면서 총 1조 원 넘는 수출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른 지역 계약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대웅제약 측은 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로 형성됐다. 북미 시장은 약 4조2000억 원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펙수프라잔은 미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4개국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전 세계 40% 규모에 해당하는 시장 진입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프라잔은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중남미 등 해외 판매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전문성을 갖춘 뉴로가스트릭스와 함께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최고 위산분비억제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짐 오마라(Jim O’Mara) 뉴로가스트릭스 대표는 “아직까지 보다 나은 치료 방법을 필요로 하는 많은 위산분비장애 환자들을 돕기 위해 대웅제약과 협력해 펙수프라잔을 미국에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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