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개표 막판 0.5%p차 혼전..좌파 교사, '日·독재자의 딸' 따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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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좌파 진영의 페드로 카스티요(51) 후보와 우파 게이코 후지모리(45) 후보가 개표 막바지까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94.8% 진행된 가운데 카스티요 후보가 50.2%의 득표율로 후지모리 후보(49.7%)에 가까스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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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약 95% 진행..최종 결과 발표까진 수일 걸릴 듯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페루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좌파 진영의 페드로 카스티요(51) 후보와 우파 게이코 후지모리(45) 후보가 개표 막바지까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94.8% 진행된 가운데 카스티요 후보가 50.2%의 득표율로 후지모리 후보(49.7%)에 가까스로 앞서고 있다. 해외 유권자들의 표까지 모두 집계해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앞으로도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는 개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대중의 의지를 보이콧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었다"며 부정 행위와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개표 초반 후지모리 후보가 약 6% 포인트 가까이 앞서며 선두를 점했지만 지방 농촌 지역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간 격차는 좁혀졌다.
카스티요 후보가 속한 자유페루당은 선거관리 당국에 "투표 결과를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아버지 재임 당시 부모의 이혼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 탓에 인지도가 높지만, 그 자신도 이번 선거를 앞두고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30년형을 구형받아 선거 패배 시 수감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 평론가 제시카 스미스는 AFP통신에 "만약 후지모리 후보가 당선된다면 (받은 표의) 50%는 진짜 지지가 아니라 그의 경쟁자가 무엇을 대변하는지 두려워하는 유권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정치 분석가 우고 오테로는 카스티요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페루의 첫 '가난한 대통령'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스티요 후보는 당선될 경우 대통령으로써 받는 연봉을 포기하고 교사 임금으로만 생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 카스티요 후보는 교원 노조 장기 파업을 이끌며 이름을 알린 정치 신예로, 이번 선거에 급진 좌파 성향 자유페루당 후보로 출마했다.
주요 산업 국유화와 개헌 등 급진 정책을 공약하며 수도 리마보다는 역사적으로 정부 정책에서 배척되고 소외돼 온 아야쿠초 등 17개 지역에서 표를 모았고, 지난 4월 11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18명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로 당선하는 기염을 토했다.
1차 투표에서 카스티요 후보는 약 1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13% 초반의 득표율로 간신히 결선에 진출했지만, 선거가 좌우 이념 대결 양상을 띠게 되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점차 좁혀져 왔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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