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 "미북 이산가족, 가슴 찢어진다..韓과 상봉 노력"

박수현 기자 2021. 6.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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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 시각)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서 '미주 한인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라는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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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인권특사 임명도 재차 강조.."시한은 없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금까지 20여 차례 이산가족 직접 상봉 행사와 7차례 영상 상봉 행사를 진행했지만, 미국 거주 한인을 위한 상봉 행사는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 시각)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서 ‘미주 한인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라는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다. 이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한국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북한이 어떻게 호응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멩 의원은 앞서 지난 2월 국무부에 미북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요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국계 영 김 공화당 하원 의원도 지난 4월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고,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 의원은 미국 국적자 친척의 북한 장례식 참석 문제가 포함된 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이산가족 상봉안은 2019년 미 의회에 발의돼 지난해 하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됐지만 상원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021년 5월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공석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임명에 시간표를 둘 순 없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임명하고자 하는 의지는 단호하다”고 했다.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2004년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과 함께 신설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2017년 1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다. 올해 초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며 특사를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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