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링 밖 머무는 사이 이재명 '기본소득'에 공세 집중

송용환 기자 2021. 6. 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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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대선행보 대신 물밑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성장정책도 복지정책도 아닌 사기성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고집하는 것은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 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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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제' 두고 야권은 물론 여권까지 비판 합류
이재명 측 "기본소득 각인 효과, SNS 통한 적극 방어도"
지난 4월28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경기도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대선행보 대신 물밑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제’에 대해 야권은 물론 여권 인사들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하는 등 협공에 나선 형국이다.

이 지사 측은 이 같은 공세가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찬반 논쟁을 통해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더욱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SNS에서의 적극적인 방어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색하고 있다.

이 지사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최근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경선에 나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윤 전 총장을 향해 최근 “검찰 위기에 침묵하고 있다”며 정치적 잠행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윤 전 총장에 대한 여야의 공세는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주자들의 칼날은 기본소득을 내세운 이 지사를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성장정책도 복지정책도 아닌 사기성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고집하는 것은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 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돈은 많이 들면서 불평등 완화에는 도움이 안 되는 치명적 맹점을 설명하라”고 추궁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여야 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이 지사 측은 크게 개의치 않고, 오히려 환영하는 눈치다.

기본소득을 둘러싼 비판과 토론이 계속될수록 국민들이 해당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짐에 따라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고, 이는 대선에서 이 지사를 선택해야 하는 큰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의 여러 선거 과정에서 당리당략에 따른 무조건적인 상대 비방이 주를 이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정책공방’을 이끌어 낸 이 지사의 정책 선명성도 대선 국면에서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이 지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일부 대학교수들이 반대론을 설파하고 있지만 최배근 교수(건국대 경제학과) 등 찬성론을 펼치는 인물들도 상당해 기본소득의 이론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기본소득을 비판하면서 부정적 여론이 예상보다 크게 형성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SNS를 통한 이 지사와 측근들의 적극적인 방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지사는 국민의힘 정강정책 1호에 기본소득이 명시된 점을 지적하면서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이 혼란스럽다”는 등의 발언으로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이재명계 김병욱·이규민 의원 등도 최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아직 선거캠프가 공식 출범 전이어서 기본소득 비판에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최근의 정책공방 과정이 우리에게 불리하지는 않다는 판단인데 그 자체만으로도 정책에 대한 각인효과가 있다고 본다. 이 지사와 주변 인사들이 SNS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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