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회화로 구현한 '마고 신화' 속 첫 인간

이주상 기자 2021. 6. 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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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역사와는 다른 상상의 영역이죠.

한민족의 기원 설화 중 '마고 신화'가 있는데, 그 첫 인간의 형상을 회화로 구현했습니다.

신화 속 첫 인간의 이미지는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역사와 신화,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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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신화는 역사와는 다른 상상의 영역이죠. 한민족의 기원 설화 중 '마고 신화'가 있는데, 그 첫 인간의 형상을 회화로 구현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마고, 그 신화 / 7월 3일까지 / JNO 갤러리]

금방 자리에서 일어선 듯 원시성 강한 사람의 형상들이 펼쳐집니다.

구전 설화인 마고 신화에 태초에 사람은 흙으로 빚어졌다고 돼 있습니다.

흙빛 물감의 거친 붓터치가 신화의 원형을 추구합니다.

땅에서 났지만 하늘을 향해 일어선 인간의 생명은 푸른색의 붓질로 살아났습니다.

디테일을 모두 없앤 추상적인 직선의 덩어리로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을 강조합니다.

신화 속 첫 인간의 이미지는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서용선/작가 : 그런 이미지들을 참조할만한 것들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저 혼자 상상을 해서 형태를 만들어내야 되는데….]

전시 형식의 측면에서도 원시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림이 있는 캔버스를 거는 것이 아니라, 전시장 벽에 캔버스를 붙인 뒤 그 위에 곧바로 그려낸 것입니다.

쓰다 남은 물감과 굳어버린 붓, 물통까지 그대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용선/작가 : 미완성 적인 형식, 지금 여기서 보시는 것처럼 밑 캔버스 천이 그대로 들여다보이고, 그리다 만 것 같은 선묘들, 이런 것들이 생각을 추적해 나가는 그런 형식에 맞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민족의 시조를 찾아가는 밑그림 없는 붓질의 드로잉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와 신화,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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