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률 올라도 방역 긴장 풀리면 확진자 증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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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며, 국민들의 방역 긴장이 풀어져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예방접종에 따라 방역 긴장도가 너무 이완되면 접종이 늘면서 환자수가 같이 증가할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방역수칙도 지켜주고, 특히 에어컨을 많이 트는 시기가 됐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밀집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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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다음주 거리두기 수칙 발표..현행 유지 가능성
"6월말까지는 접종 이뤄져도 유행 규모 줄지 않을 것"
다음달부터는 새 거리두기 "심리적 이완은 없어야"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예방접종에 따라 방역 긴장도가 너무 이완되면 접종이 늘면서 환자수가 같이 증가할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방역수칙도 지켜주고, 특히 에어컨을 많이 트는 시기가 됐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밀집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845만5799명으로 인구 대비 16.5%가 접종을 받았다. 점차 속도가 빨라지며 6월 말까지 14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89.5% 덜 감염되고, 접종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에 이른 사람은 아직까지 0명으로 나타나는 등 백신 효과도 뚜렷히 확인되고 있다.
다만, 외국 사례를 보면 접종률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유행이 진행돼 확진자도 증가한 경우가 많았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외국의 경우 접종이 늘어나던 시점이 대유행이 있던 시점"이라며 "접종에 의해 환자 수가 떨어지기보다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통해 환자가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영국 등 유럽국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래 대유행 없이 500~600명대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 사례처럼 방역 긴장도가 풀어진다면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주(5월30일~6월5일) 확진자 중 가족·지인 등 선행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은 46.5%로 코로나19가 유입된 이래 가장 높았는데, 이처럼 여전히 방역망 밖 숨은 감염자에 의해 어디서든 확진될 수 있는 상황이다.
윤 반장은 "방역이 계속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점검해야 하고, 실효성 있는 조치들이 작동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6월 말 고령층 접종이 대부분 완료되면 방역을 업그레이드하고 거리두기 개편이 될텐데, 이로 인해 심리적 이완이 생기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개편안을 최종 확정해 다음주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 다음주부터 3주 동안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6월 말까지 안정적으로 고령층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하고, 방역적 위험도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고려할 때,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반장은 "6월 말까지 접종이 이뤄져서 중증도나 치명률이 떨어지더라도 전체 유행 규모가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행이 감소할만큼 충분한 숫자가 접종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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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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