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역대 최고로 따뜻하고 4월은 한파 나타난 변덕스럽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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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4일은 1922년부터 시작된 서울 봄꽃 개화 관측 이래 100년 중 서울에서 가장 빨리 벚꽃이 핀 날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온은 1973년 이래 가장 높아 봄철 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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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8일 ‘2021년 봄철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온은 1973년 이래 가장 높아 봄철 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모두 평년보다 2.6도 높아 1위를 기록했다. 평년 4월8일에 피는 서울 벚꽃은 올해 3월24일에 폈다.
4월에 들어서는 선선한 날이 많아지고 쌀쌀한 아침도 오히려 잦아졌다. 5월에도 흐린 날이 많아 지난달 평균기온은 1995년 16도 이후 가장 낮은 16.6도로 나타났다. 최고기온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평년보다 1.3도 낮은 22.2도가 가장 따뜻했던 때로 1973년 이후 하위 4위다.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은 우리나라에 주기적으로 접근하면서 눈이나 비를 뿌렸다. 3월1일에 강원 영동에 많은 눈이 내려 도로에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고 5월에 우박과 천둥번개까지 유발하는 저기압 통과가 빈번했다. 5월 강수일수는 14.5일로 평년보다 5.8일 많아 단연 1위였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도네시아 자바주 동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이재민이 2100명 이상 발생하고 호주에서 4일 만에 1m가 쏟아지는 폭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4월 중순에 북동부에 10㎝의 눈이 내리며 4월 최대 적설량을 경신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3·1절부터 강원 영동에 기습 폭설로 시작해 3월 이상 고온과 4월 한파, 5월 저온현상 등 계절 내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음을 보여준 계절이었다”며 “이상기후의 원인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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