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죽은 반려견 사진 SNS 올리며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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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죽은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추모하며 또 다시 "미안하고 고맙다"고 표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흰색 종이를 덮은 개의 사진을 올리며 "실비 2012~2021"이라며 "나의 실비 우리집에 많은 사랑을 가져다 주었어 실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OOO OO OOOOO O O OOO"이라고 썼다.
지난달 말 정 부회장은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을 게재하며 "미안하다. 고맙다"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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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계속됨에도 "미안하고 고맙다" 다시 사용
회사 측 "정치적 문구 해석은 지나친 억측" 답변 고수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죽은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추모하며 또 다시 “미안하고 고맙다”고 표현했다.
주변에 테니스공, 강아지 간식과 같이 평소 개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활동 중인 모습을 켜 놓은 모니터, 국화꽃도 배치했다. 장례식과 같은 분위기다. 자신의 반려견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애도하는 의도로 글을 올린 것으로 읽힌다.
다만 최근 논란을 빚었던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과, ‘O’을 활용한 글을 고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말 정 부회장은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을 게재하며 “미안하다. 고맙다”란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해당 문구가 정치인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남긴 추모글에서 따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2017년 3월 10일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어 적절성을 놓고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논란이 이어졌음에도 다양한 형태로 같은 메시지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랍스터와 생선 사진을 올리며 “오늘도 보내는 그들ㅠㅠ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 OOOO. OOO”이라고 적었다.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O’을 통해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한 셈이다. 붉바리 요리 사진과 함께 ‘sorry and thank you’(쏘리 앤드 땡큐)라고도 썼다.
신세계그룹 측은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확대 해석이고 억측”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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