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감수하며 성장동력 키우는 대륙의 테크기업들

이용성 기자 2021. 6.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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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흥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적자도 감수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과 모바일 수요 증가로 중국 IT 기업들의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신생 기업들의 경우 적자도 만만치 않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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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흥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적자도 감수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메이퇀의 배달원.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과 모바일 수요 증가로 중국 IT 기업들의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신생 기업들의 경우 적자도 만만치 않게 증가했다.

온라인 음식배달업체인 메이퇀뎬핑(메이퇀)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세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7억5070만 달러(약 8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수익은 좋지 않았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의 경우 1분기 매출도 1년새 세배 넘게 증가했으나 4억44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두 기업이 최근 치열한 시장 확보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이른바 지역 기반 공동구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 것이 적자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동영상 플랫폼인 콰이쇼우 테크놀로지 역시 1분기 매출이 37% 늘어났으나 손실도 13% 증가했다. 콰이쇼우는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을 넘어서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적자 확대로 이들 기업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면서 이들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이퇀과 핀둬둬는 올해 초 고점 대비 30% 넘게 주가가 하락했으며 콰이쇼우 주가 역시 50%나 떨어졌다.

WSJ는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이들 기업의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장의 수익성이 아니라 신시장을 개척하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 투자의 최대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왕싱 메이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장기적인 실적이 나올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면서 “단기적인 변동성 때문에 장기적인 전략과 투자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메이퇀은 2019년 미국 경제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곳 중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패스트컴퍼니는 당시 메이퇀을 혁신기업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수억 명의 소비자들이 음식을 사고, 호텔을 예약하는 등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외식배달 서비스로 출발한 메이퇀은 호텔·영화·음식점 예약, 공유자전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애플리케이션(앱)을 토대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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