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기회"..'직투' 개미들 ETF로

2021. 6.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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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접투자로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미국 주식과 채권 등에 연계된 ETF 신규 유입 자금은 3948억 달러(약 438조6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11억 달러, 69.3%가 더 많다.

주식 ETF가 3050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유입액 2490억 달러를 다섯 달만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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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입액 전년보다 69.3% 껑충
美부동산지수도 올해 23% 올라
인플레 압력 유동성이 방어
경기회복 기대 실물자산 인기

지난해 직접투자로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미국 주식과 채권 등에 연계된 ETF 신규 유입 자금은 3948억 달러(약 438조6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11억 달러, 69.3%가 더 많다. 주식 ETF가 3050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유입액 2490억 달러를 다섯 달만에 넘어섰다.

JP모건은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올 들어 개인투자자의 70%가 ETF로 방향을 틀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ETF로의 자금 유입은 증시 하락 때마다, 지수를 방어하는 ‘지지선’의 역할을 했다”며 “하락폭이 클수록, 더 많은 주식형 ETF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주가 지수는 단 한차례도 5% 이상 하락한 적 없다. 통상 1년에 3차례 정도 5% 하락을 반복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제 관건은 ‘하락시 매수’하는 ETF 투자전략이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시 나타날 시장 흐름 변화에서도 계속될 지 여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이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가, 다양한 기초자산을 토대로 설계되는 ETF 상품 특성상 위험 관리(hedge) 상품으로 인식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창업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많아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에서도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저가매수’ 전략을 쓸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개인은 1조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ETF로의 투자자금 유입도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62억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즈부동산ETF(IYR)는 최근 한 주 13억 달러가 유입됐다.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큰 유입액이다. 주간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대다. 414억 달러 규모의 뱅가드 부동산 ETF, 티커 VNQ도 3억38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이에 S&P 500 부동산지수는 올초 대비 23%나 올랐다. 카지노와 영화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리츠 비중이 높은 곳, 혹은 물류나 데이터센터 등과 같은 곳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수익 추구에 나서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시 나타날 상황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컴퓨터 서버 등을 위한 데이터 스토리지 시설을 소유한 12억 달러 규모의 페이서 벤치마크 데이터 & 인프라 부동산 SCTR ETF(SRVR)도 5월 중순 이후 11% 상승했다. 지난 주 데이터 센터 리츠는 총 수익률 4.6%로 다른 기업들을 제치고 블룸버그 미국 리츠 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인플레이션에도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는 유효할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BTIG 분석가 제임스 설리번은 “물가상승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위험 회피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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