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눈'으로 절도범을 잡아낸 부산 역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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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역사에서 근무하는 40대 역무원이 뛰어난 눈썰미로 절도범을 잡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부산교통공사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김도영 부역장(48)이 외국 유학생의 지갑을 훔친 절도범을 잡아낸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광안역 고객센터에는 한 외국 유학생이 뛰어 들어와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구했다.
우선 김 부역장과 직원은 이 외국 유학생을 안심시키고 자초지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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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지하철 역사에서 근무하는 40대 역무원이 뛰어난 눈썰미로 절도범을 잡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부산교통공사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김도영 부역장(48)이 외국 유학생의 지갑을 훔친 절도범을 잡아낸 일화를 소개했다.
사건은 지난 4일 밤 9시 47분께 일어났다. 당시 광안역 고객센터에는 한 외국 유학생이 뛰어 들어와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구했다.
우선 김 부역장과 직원은 이 외국 유학생을 안심시키고 자초지종을 들었다. 이 외국 유학생은 이날 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개찰구 위에 지갑을 놓고 갔던 것. 이 지갑에는 자신의 신분증을 비롯한 각종 물건이 들어있었다.
이에 김 부역장은 사건 발생 시간대 폐쇄(CC)회로 TV을 통해 누군가가 지갑을 몰래 가져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제 김 부역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고객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돌려보내는 일뿐이었다.
그러나 김 부역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하철 이용자의 특성상 용의자가 다시 같은 장소에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해 CCTV 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과 인상착의를 주의 깊게 기억해두고 이때부터 CCTV를 감시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김 부역장은 다음 날인 5일 오전 8시 30분께 CCTV 영상에서 대합실에 나타난 용의자를 발견했다. 이날 김 부역장의 근무 시간은 4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샘근무 후 다음날 오전 9시까지였다. 간발의 차로 용의자를 잡아낸 것. 그는 그대로 대합실로 가 용의자를 고객센터로 유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인도했다.
이에 대해 김 부역장은 “타국에서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유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에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공사 직원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경찰은 이 용의자를 상대로 지갑을 훔친 혐의에 대한 범행 동기 및 상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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