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장이 부하 수장" 발언 논란.."법원에서 보자"

한영준 2021. 6. 8. 1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안함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의 정치인이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장병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것이다.

8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라는 분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당시에 생때 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 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천안함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의 정치인이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장병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에 사건 관련자들은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8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라는 분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당시에 생때 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 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방송 진행자와 다른 출연자들이 "위험한 발언", "본인이 수장시킨 것은 아니다"며 그를 제지했지만, 조 전 부대변인은 "함장인데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조 전 부대변인은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격언이 있다. 한미연합훈련 중 함장 지휘관이 폭침으로 침몰되는데도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고, 결국 46명의 젊은 목숨을 잃었는데 함장에게 책임이 없느냐"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감사원조차 25명의 장성 포함 지휘관들에게 수사 및 징계를 요구했고, 그 중 12명은 군형법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의뢰했지만 이명박 정부 군은 그들 전부를 무혐의 처분했다"며 "오히려 2년 뒤 그 중 8명을 장성 승진시키면서 지금까지 '당시 정부가 뭘 알고 입막음하려고 덮어준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판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한다면 그 지휘부의 잘못과 이를 적극 은폐한 이들을 비호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에 대해 천안함 관련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최원일 전 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계 실패는 경계에 필요충분조건이 갖추어졌음에도 근무가 해이하거나 게을리한 상태에서 실패한 경우"라며 "조 전 부대변인은 천안함 피격사건 과외공부를 시켜야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당시 연합훈련은 백령도에서 170㎞ 떨어진 곳에서 했고, 천안함은 평상상태의 경비중이었다. 정보제공과 장비를 갖추어 주지 않은 조건도 모른다"며 "공인이 음모론자 선동에 부화뇌동함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안종민 천안함전우회사무총장도 "무식하고 용감하기까지 한 언행에 찬사를 보낸다"고 비꼬며 "법원에서 뵙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