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기업 78%, '탄소 제로' 전환 미흡한 공급업체와 거래 중단

2021. 6. 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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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기업의 78%가 2025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전환이 미흡한 공급업체와의 거래 중단을 시작할 것으로 조사됐다.

탄소중립 미이행 공급업체와의 거래 중단을 시작하는 글로벌 대기업은 2024년 62%, 2025년 78%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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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그룹 보고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글로벌 대기업의 78%가 2025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전환이 미흡한 공급업체와의 거래 중단을 시작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 공급업체 역시 수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7일 탄소중립 전환이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탄소측정연대(Carbon Dated)’ 보고서를 발표하고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글로벌 대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공급망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과 글로벌 대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신흥·고속성장 시장의 공급업체들에 닥칠 위험과 기회 분석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들이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의 압력 수위를 점차 높여감에 따라 신흥 및 고속성장 시장의 공급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기준으로 글로벌 대기업의 15%가 탄소중립 전환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는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이미 중단하기 시작해서다.

탄소중립 미이행 공급업체와의 거래 중단을 시작하는 글로벌 대기업은 2024년 62%, 2025년 78%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글로벌 대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공급업체 중 35%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됐고, 글로벌 대기업의 57%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신흥시장의 공급업체들을 선진시장의 업체들로 대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대기업의 감축 목표에 미달하는 한국 공급업체의 잠재적인 수출 손실 규모는 2030년 최대 14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글로벌 대기업들의 탄소중립 계획을 달성하는 12개 주요 신흥 및 고속성장 시장의 공급업체들은 연간 1조6000억 달러의 수출 기회를 새롭게 얻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 대기업들은 신흥시장의 공급업체들이 지식과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의 56%는 신흥시장 공급업체들의 관련지식 부족이 탄소중립 전환에 큰 장애가 된다고 봤다. 이에 일부 글로벌 대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공급업체에 '우선 공급업체 지위'를 부여하거나 공급업체들이 탄소배출 감축이나 자료 수집에 투자할 수 있도록 보조금 또는 대출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급업체들에게도 각자의 전환 과정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면서 “신흥 및 고성장 시장의 공급업체들은 독자적으로 탄소중립을 시작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대기업들이 공급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필요하고 나아가 정부와 금융권도 적합한 인프라 구축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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