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4월 경상적자 벗어났다..19억달러 흑자(종합)

류난영 2021. 6. 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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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
자동차·반도체 호조로 수출 늘은 영향
4월 배당으로 본원수지는 적자
[서울=뉴시스] 경상수지가 12개월 동안 흑자를 이어 갔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2018년 4월(14억9000만달러)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에도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1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 호조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 동안 흑자를 이어 갔다.

4월 경상수지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2019년과 2020년 적자를 보여 왔다.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8년 4월(14억9000만달러)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와 해상화물 운송수입 증가 등의 영향이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지속되면서 전년동월(355억2000만달러)대비 166억5000만달러(46.9%) 증가한 521억7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이 94.3% 뛴 가운데, 승용차(75.2%), 화공품(48.6%), 반도체(2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원자재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348억2000만달러)대비 127억9000만달러(36.7%) 늘어난 47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소비재가 28% 증가한 가운데, 원자재와 자본재가 각각 40.7%, 28.5% 늘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승용차, 화공품,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4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7억달러) 대비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 부장은 "승용차·화공품·반도체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석유·철강 제품 수출 회복 등으로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 투자 지속, 가전이나 자동차 등 내구제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가 모두 증가하면서 수입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4월 서비스수지는 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전년 동월 15억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서비스수지 흑자는 운송수지 흑자폭이 8억1000만달러로 7억7000만달러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 중 여행수지는 출입국 수가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2억8000만달러) 보다 적자폭이 3억3000만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교역량 증가로 인해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난 덕분에 2020년 7월(1000만달러)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4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동월대비 232.4% 급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억5000만달러) 비교해 적자 폭이 3억달러 축소됐지만, 전월 12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하고, 외국인 직접투자기업의 배당지급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이전소득수지는 내국인의 이자 소득이 증가하면서 7억1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월 중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1억3000만달러 늘어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7억6000만달러 늘어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채권투자는 53억7000만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8억4000만달러로 2020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은 53억5000만달러 늘어 2019년 9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채권은 5억1000만달러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부장은 "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상장기업 기준 외국인 결산 배당 규모를 보면 지난해 8조1000억원에서 올해 14조1000억원으로 70% 증가했다"며 "반면 4월 배당금 송금은 21%( 9억3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지난해 -31억4000만달러에서 7억6000만달러로 5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5월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장은 "5월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45.6% 증가 했는데 4월(41.2%)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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