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출신' 해리스 부통령, 중남미 국민들에게 "미국 오지마"

정이나 기자 2021. 6. 8. 1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테말라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오려는 중남미 주민들을 향해 "오지 말라"는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에서 "우리의 목표는 과테말라인들이 고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위험한 이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오지 말아라"(Do not come)라고 힘주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과테말라행..불법이민 문제 중점 논의
과테말라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과 윌리엄 팝 과테말라 주재 미국 대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과테말라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오려는 중남미 주민들을 향해 "오지 말라"는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에서 "우리의 목표는 과테말라인들이 고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위험한 이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오지 말아라"(Do not come)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와는 완전히 다른 중남미 정책을 펴고 있다.

강경한 이민법을 시행하면 금융 제재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멕시코와 중남미 국가에 경고했던 트럼프 정권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주의적 혜택을 늘리고 강경 조치를 완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민 정책 전반을 맡겼다. 그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북부 삼각지대(Northern Triangle) 3국과 협력해 불법이민 문제의 근원을 찾는 임무를 도맡게 됐다. 이들 국가의 내부 부패 문제를 최대한 완화시킴으로써 그곳에서 미국행을 택하는 사람을 줄여보겠다는 목표다.

앞으로의 정치 인생에서 이 같은 정책의 결과가 꼬리표처럼 붙게 될 만큼 해리스 부통령으로서는 이민 정책의 성패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회담한 두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 및 미국의 반부패 태스크포스 마련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과테말라의 농업 산업과 주택 공급, 기업가 지원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과테말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4800만달러(약 533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을 과테말라에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과테말라 방문에 이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를 방문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l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