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기온 변덕에 사흘에 한 번 비 왔다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2021. 6. 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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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3~5월)은 기온 변덕이 심하고 사흘에 한 번씩 비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8일 '올해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봄철 전반기에는 고온과 많은 강수 현상이, 후반기에는 선선하고 잦은 강수 현상이 관측되는 등 급격한 날씨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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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온 역대 최고, 4월 한파·초여름 날씨 동시에 나타나
5월 강수일수, 역대 1위..이틀에 한 번꼴 비
봄비가 내리고 있는 서울광장. 황진환 기자
올해 봄철(3~5월)은 기온 변덕이 심하고 사흘에 한 번씩 비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8일 '올해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봄철 전반기에는 고온과 많은 강수 현상이, 후반기에는 선선하고 잦은 강수 현상이 관측되는 등 급격한 날씨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1973년 이래 평년 대비 기상요소 값 순위를 보면, 올해 봄철 평균기온은 12.8도로 상위 5위, 평균 최저기온은 7.3도로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우박일수는 0.8일, 뇌전일수는 3.8일로 각각 상위 1위, 3위였다. 평균풍속은 1.9m/s로 하위 1위였다.

올해 3월 기온은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평균기온은 8.7도,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은 각각 14.8도, 3.1도였다. 서울 벚꽃은 3월 24일 개화해 1922년 관측 이래 가장 빨랐다. 3월 1일엔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봄철 가장 많은 비 또는 눈이 내렸다. 강원도에서는 3월 1~2일 90cm 폭설로 눈길 교통사고 53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

4월은 한파와 초여름 날씨가 동시에 나타났다. 4월 중순 이후에는 흐리고 선선한 날이 많았다. 4월 최저기온은 7.3도로 1973년 이후 4위를 기록했다. 평균기온은 13.2도, 최고기온은 19.3도였다.

5월은 평균기온이 16.6도로 1995년 이래 가장 낮았고, 최고기온은 22.2도로 역대 4번째로 낮았다. 최저기온은 11.4도였다. 5월 강수일수는 1973년 이래 1위를 기록했다.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남하하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려 강수일수(14.5일)가 평년(8.7일) 대비 1.7배로 역대 가장 많았다. 상·하층 대기가 불안정해 우박과 낙뢰도 잦았다. 강원 산지에는 5월에 눈이 내리기도 했다.

이한형 기자
올해 봄철엔 사흘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봄철에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접근하면서 강수 현상이 잦아 전국 강수량은 330.5mm로 1973년 이후 7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봄철 전반기에 고온과 많은 양의 눈·비 현상이 나타난 데에는 제트기류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강한 극 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돼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했다"며 "라니냐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대류가 활발했고, 이 기류는 우리나라 주변에서 대류 억제로 바뀌어 이동성 고·저기압 발달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봄철 후반기 선선하고 잦은 강수 현상이 보인 원인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 덩어리(블로킹)가 정체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평년 대비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 상승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졌고 강수 현상도 잦았다"고 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삼일절 강원 영동의 기습 폭설을 시작으로 3월 이상 고온과 4월 한파, 5월 저온 현상 등 계절 내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음을 보여준 계절이었다"며 "이상기후의 원인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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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thewhit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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