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도 5월 대기 중 CO₂농도 최고치 기록

엄남석 2021. 6. 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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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수치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스크립스해양연구소는 7일 하와이 마우나로아 대기 관측소에서 측정한 지난달의 대기 중 CO₂농도가 419.13ppm에 달한 것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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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로아 관측소 측정 419.13ppm..산업화 이전 대비 50% 증가
영국 제철소 전경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수치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스크립스해양연구소는 7일 하와이 마우나로아 대기 관측소에서 측정한 지난달의 대기 중 CO₂농도가 419.13ppm에 달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1.82ppm 늘어나면서 63년 전 정밀 측정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로 기록됐다.

또 CO₂농도가 안정적이던 산업화 이전 수준(280ppm) 대비 50%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5월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량이 다소 줄었지만 1~5월의 평균 증가량은 2.3ppm으로 2010~2019년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량(2.4ppm)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절정에 달해 경제활동과 이동이 줄었을 때 CO₂배출량이 17%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기온에 따른 식물과 토양의 반응 등 계절적 요인까지 상쇄할 만큼 많은 양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중 CO₂ 농도는 계절적으로 식물이 본격 성장하며 대기 중 CO₂를 흡수하기 직전인 5월에 가장 높은 현상을 보여왔다.

최근에 집계된 CO₂ 농도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는 여전히 증가세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958년부터 운영돼온 마우나로아 대기관측소는 대기 오염원과 멀리 떨어진 태평양 한복판에 들어서 대기 중 CO₂ 농도 측정의 기준이 돼왔다.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관측소 [촬영 이재영] (하와이=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하와이주 힐로섬에 위치한 마우나로아관측소 모습. 2017.6.18

이곳에서 측정된 CO₂ 농도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400ppm을 계속 넘고 있다.

현재 수치는 410만~450만 년 전 '플리오세 기후 최적기'(Pliocene Climatic Optimum)에 비견되고 있다. 당시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4도 가량 높고 해수면은 현재보다 23.5m나 높았으며 북극 툰드라 지역까지 거대한 숲이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CO₂는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한번 배출되면 1천 년간 대기에 머물며 우주로 빠져나갈 열을 가둬둠으로써 지구온난화와 함께 각종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NOAA '글로벌 모니터링 랩'의 수석과학자 피터 탄스는 "우리는 연간 약 400억t의 CO₂ 오염물을 대기에 추가하고 있다"면서 "재앙적 기후변화를 피하려면 CO₂방출량을 최대한 빨리 제로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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